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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막강한 선발진 앞세워 4강 재도전

리그 최강 외인 듀오에 장원준 제대까지... 리그 최강 선발 노린다

14.01.02 10:45최종업데이트14.0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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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2014시즌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4강에 재도전한다. 작년 시즌 4강 탈락팀 중 역대 최고 승률(0.532)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롯데 특유의 화끈한 야구마저 없어져 관중 동원면에서도 반토박 났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롯데는 FA자격을 얻은 강민호에게 4년간 75억 원을 안겨주며 잔류에 성공시켰고, 두산과의 우선협상이 끝난 최준석에게 4년 35억을 배팅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를 도전했으나 국내 유턴 소식이 들리는 윤석민과 물밑 접촉을 통해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있다. 전력을 강화한 롯데는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롯데의 올 시즌 최고의 무기는 선발진이다. 좌완 장원준이 경찰청에서 전역해 복귀한 롯데 선발진은 유먼~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의 10승급 투수 4명을 보유하게 됐다. 작년 시즌에 팀 방어율은 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선발 방어율은 3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모아 올 시즌에도 최강의 선발진을 앞세워 4강에 재도전한다.

유먼-옥스프링, 꾸준한 외인

롯데 자이언츠 외인 듀오인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은  재계약에 성공했다. 쉐인 유먼은 3년 연속 롯데와 함께 하고, 크리스 옥스프링은 2년째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유먼은 에밀리아노 기론(1999~2001년), 라이언 사도스키(2010~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3년 연속 롯데 외국인 투수로 남게 됐다. 유먼과 옥스프링은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나란히 팀 내 다승 1위(13승)을 기록, 외국인 선수가 따낸 승수중 최다 승수인 26승을 기록했다.

유먼과 옥스프링은 올해에도 최고의 외인 듀오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들이 대거 한국프로야구 합류하지만 유먼과 옥스프링은 검증된 한국형 용병답게 올 시즌에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공산이 크다.

유먼은 국내 무대 첫해인 2012시즌 29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고, 2013시즌에도 31경기에서 13승 4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기며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다. 옥스프링은 2007~2008년에 LG에서 뛰며 14승(15)을 기록했고 호주 리그에서 뛰다가 2013년 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게 되었고, 작년 시즌 30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했다.

송승준-장원준, 롯데의 토종 에이스

롯데의 마운드에는 유먼과 옥스프링의 외인 듀오가 있지만 송승준과 장원준이라는 토종 에이스들이 그 뒤를 바치고 있다. 송승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부진을 겪었으나 2013년 12승으로 부활했다. 작년 시즌 전반기에 4승에 그쳤으나 최종 시즌 성적은 12승으로 유먼과 옥스프링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했다. 장원준은 송승준과 같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로 원투펀치를 이뤘으며 2011년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위해 경찰청에 입대해 지난 9월 28일 제대했다. 작년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0승 6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송승준과 장원준은 부산의 양대 산맥인 경남고와 부산고 출신답게 프로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지만 양 선수에게는 오히려 큰 자극이 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송승준과 장원준은 함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했다. 우연하게 두 선수 다 이 시기 때 총 52승을 챙겼다.(송승준 12-13-14-13/장원준 12-13-12-15) 장원준이 없었던 2012년 송승준은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인 3.31의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승리는 7승으로 줄었다.

다시 한 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송승준과 장원준이다.

조정훈 재수술로 인한 5선발 공백, 그 자리는 누가?

다승 1위를 기록했었던 조정훈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마치고 10개월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롯데는 조정훈이 선발 한 축을 맡으며 5선발까지 빈틈 없는 난공불락의 선발 마운드를 만들고자 했던 계획은 아쉽게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렇다면 5선발은 누가 맡게 될까.

현재로써 코칭 스태프에게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은 선수는 김사율이다. 롯데가 정대현을 영입하면서 중간으로 보직을 옮긴 김사율은 기대와 달리 불안한 모습을 보여 7월 말부터 선발로 도전했다. 김사율은 기복이 있는 투구를 보였으나 노련함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김사율은 노련함과 집중력 있는 투구로 6이닝까지는 던질 수 있으나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한 자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선발을 놓고 홍성민, 이상화, 이재곤, 김사율, 이용훈 등 젊은 투수들과 베테랑들이 경쟁 속에 놓여 있다. 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는 불펜으로 이동해 우완 불펜을 두고 또 다시 경쟁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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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시사와 정치, 아마야구 소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식을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은 김영서 학생입니다. '김기자의 줌아웃'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dudtj1787'입니다.
김영서 김기자의 줌아웃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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