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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의 역투... 해외파 복귀의 '좋은 예'

[프로야구] 해외파 복귀 첫 시즌 역대 최고 성적... 오랜 방황 끝에 거둔 성공

13.09.30 18:45최종업데이트13.09.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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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류제국이 해외파 복귀의 새로운 성공사를 만들어냈다.

기나긴 미국에서의 방황을 끝내고 LG 유니폼을 입은 류제국이 지난 29일 올 시즌 11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해외 무대로 진출한 뒤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온 투수들의 첫 시즌 가운데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 2008년 김선우(두산)가 기록한 6승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해외파 투수들의 국내 복귀 첫 시즌은 험난했다. 박찬호(한화)·봉중근(LG)·서재응(KIA)·송승준(롯데)도 복귀 첫 시즌에는 5승에 그치며 낯선 국내 무대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류제국은 더욱 전망이 어두웠다.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메이저리그 경력은 통산 28경기 출전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로 초라했다. 주로 마이너리그를 떠돌며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 팔꿈치 수술을 겪으며 구위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12년 만에 돌아온 류제국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타자를 압도하는 위력은 아니지만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다양한 변화구, 과감한 배짱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 29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에서 류제국은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4피안타와 7볼넷을 허용했고, 수비진의 실책까지 겹쳤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날 승리로 LG는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구나 LG는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패한 기억이 거의 없다. 류제국은 무려 85%의 승률을 기록하며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가장 믿었던 벤자민 주키치가 부진에 시달렸음에도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는 류제국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이처럼 류제국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자 LG의 강력한 포스트시즌 1선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1선발이 유력했지만 최근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불안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메이저리그의 아쉬움은 지울 수 없지만 류제국은 그동안 겪었던 방황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뒤늦게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는 류제국이 과연 곧 시작될 '가을 잔치'에서도 LG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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