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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탁 기성용, 들끓는 여론 잠재울 수 있을까

[축구] 기성용 대표팀 명단에 포함... 누리꾼들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13.09.30 16:31최종업데이트13.09.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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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기성용 지난 2008년 5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모습.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기성용지난 2008년 5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모습.남궁경상

다음 달 브라질과 말리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30일 소집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선더랜드)의 발탁 여부였다. 홍 감독이 지난 9월 13일부터 약 10일간 직접 영국으로 건너가 이 두 선수를 만나 몸 상태를 점검하고 면담을 하고 온 것으로 알려져 발탁을 염두한 만남이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최근 스완지 시티에서 선더랜드로 임대 이적을 결정한 기성용은 이적 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가며 맹활약 중이다. 기성용은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 가졌던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팀이 0대 2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아크 오른쪽 외곽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케리니의 만회골을 이끌기도 했다. 반면, 박주영은 출전 소식 없이 감감 무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명단에 전격 포함시켰다. 이로써 기성용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일명 SNS 파동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이번 기성용의 발탁에 대해서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열띤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발탁이 웬 말", "실력으로 보답해주길" 등의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의 재발탁에 대해 못미더워하는 대다수의 축구 팬들은 그가 현재 한국 축구에 필요한 인재이긴 하지만 지난 SNS 파동이 벌어진 뒤 공식 석상에서 최강희 감독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탁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당시 기성용은 에이전트를 통해 서면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게 전부였다.

지난 6월 취임한 홍명보 감독은 취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One Team, One Spirit, One Goal(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절대적으로 하나 된 팀을 강조하며 이에 벗어나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고,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을 선발하겠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듯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홍 감독이 들끓는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논란의 주인공인 기성용의 발탁을 결정한 것은 어떠한 이유였을까? 홍 감독은 기성용에게 당시의 일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에는 기성용이 직접 최 감독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라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연 기성용이 소집을 위해 한국에 들어와 가장 먼저 누구를 만날지, 또 뜨겁게 들끓고 있는 여론을 어떻게 가라앉힐 것인지 그 향후 행방을 지켜보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명보호 4기는 오는 10월 8일 파주 NFC에서 소집되며, 9일에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일정이 있는 K리거들은 경기를 마치고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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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SNS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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