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관에서 '홍명보호 4기' 소집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기성용이 SNS 파동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보경, 이청용, 손흥민 등 유럽파도 어김없이 발탁되었다. 반면, EPL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그밖에 꾸준히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정성룡, 이명주, 윤일록 등의 국내파와 김진수, 황석호, 한국영 등 J-리거도 함께 호출되었다. 또한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성남의 김태환이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만나고 15일 오후 8시에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브라질과의 맞대결이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2003년 11월 20일 친선경기(2-3 한국 패) 이후 약 10년 만에 전격 방한한다.
브라질의 위상은 특별하다. FIFA 랭킹 8위에 자리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월드컵 대회 본선 전 대회 출전 국가이자 내년 월드컵 개최 국가이기도 하다. 브라질은 올해 초 자국에서 열린 일명 월드컵 전초전이라 불리는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스페인을 3-0이라는 여유 있는 점수 차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최정상임을 입증한 바 있다.
행여나 브라질이 알맹이가 쏙 빠진 반쪽 멤버로 출격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하는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0일 가졌던 '신흥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상대가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 1군 선수들을 대거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다비드 루이스(첼시)를 비롯하여 헐크(제니트),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알베스(바르셀로나) 등 23명의 명단을 발표, 부상 선수를 제외한 최정예 조합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특별한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단순한 친선경기지만 브라질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로 한국과의 대결에 나서게 되었다.
브라질이 최정예 멤버로 구성한 덕분에 한국 대표팀은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축구팬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높은 대진료로 대한축구협회가 평소보다 높은 입장료 가격을 책정했지만 만원관중이 예상될 정도로 예매율이 엄청나다는 후문이다. 한편, 홍명보호 4기는 오는 10월 8일 파주 NFC에서 소집되어 훈련을 시작하게 되며 9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K-리거들은 경기를 마치고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홍명보호 4기 대표팀 명단(25명).
[GK]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DF] 박주호(마인츠), 윤석영(QPR),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구스부르크),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곽태휘(알 샤밥),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이용(울산 현대)
[MF] 김보경(카디프 시티),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더랜드),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청용(볼턴), 김태환(성남 일화), 고요한, 윤일록(이상 FC서울)
[FW]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더랜드), 이근호(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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