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킵상 키프로티치(케냐)가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철각'으로 떠올랐다.
킵상은 29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년 베를린마라톤 남자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 3분 2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킵상은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패트릭 마카우(케냐)가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 2시간 3분 38초을 15초나 앞당겼다. 케냐는 엘리우드 킵초게와 제프리 킵상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며 마라톤 강국의 위력을 과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킵상은 35km 구간까지 킵초게, 제프리 킵상과 함께 선두권을 이루며 삼파전을 벌였다. 하지만 40㎞ 구간부터 2위 킵초게와 서서히 격차를 벌린 킵상은 레이스 막판이 되자 독주를 펼치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
2008년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역시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9초로 우승하며 2시간 3분대의 벽을 깨뜨린 이후 지난 5년간 기록이 빠르게 단축되면서 곧 2시간 2분대도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베를린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하고 날씨가 좋아 유독 세계신기록이 많이 쏟아지면서 '스피드 마라톤'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남자부 6개, 여자부 3개의 세계신기록이 베를린마라톤에서 나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역시 케냐의 플로렌스 키플라갓이 2시간 21분 13초의 기록으로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으나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2003년 런던마라톤에서 세운 세계기록 2시간 15분 25초는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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