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넥센, 김민성의 결승 쓰리런 앞세워 LG에 완승 거둬

팀 창단 이후 6년만에 가을 잔치 초대받은 넥센

13.09.29 09:20최종업데이트13.09.29 09:21
원고료로 응원
올 시즌 화끈한 장타력과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운 팀 칼라로 돌풍을 일으킨 넥센이 2위 LG를 꺾고 가을 잔치행을 확정지었다.

9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양 팀 간의 올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넥센이 김민성의 결승 3점포와 선발 밴헤켄의 호투(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를 앞세워 LG에 4-0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69승(51패2무)째를 거둔 넥센은 남은 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LG는 한화에 이어 넥센에게도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51패(71승)째를 당하게 됐다. 덩달아 선두삼성과의 승차 역시 1.5경기차로 벌어지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 움켜쥔 넥센

넥센의 출발은 깔끔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쉽게 리드를 잡을 수도 있었으나 어이없는 견제사 두 번으로 넥센은 스스로 날렸기 때문이다.

첫 시작은 이성열이었다. 3회초 1사루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갔으나 허도환 타석에서 어이없는 견제사를 당해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허도환과 서건창의 볼넷으로 2사 1-2루로 찬스가 이어졌기 때문에 더욱더 이성열의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불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사 1-2루에서 이번에는 허도환이 포수 윤요섭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된 것이다. 넥센 입장에서는 2회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의 도루 실패에 이어 견제사 두 번이나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4회초에는 안타 두 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로 단 한 점을 올리면서 쫓기는 처지에 내몰렸다.

승부를 가른 김민성의 한 방

경기 초반 분위기만 놓고 보면, LG도 충분히 반격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날 밴헤켄의 구위가 너무 좋았다. 4회말 2사 이후 정주헌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기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할 만큼 밴헤켄의 뚝 떨어지는 변화구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은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린했다.

이렇듯 마운드에서 밴헤켄이 호투를 하는 사이 선취점 이후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던 넥센은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시작은 6회초 1사후 3번 이택근의 유격수 권용관 글러브를 스치는 행운의 내야안타였다. 이후 박병호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리즈의 높은 변화구를 잡아 당겨 쓰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왜 자신이 강정호를 밀어내고 5번 타선을 꿰찼는지를 보여준 한 방이었고, 5회까지 비교적 호투하던 리즈의 고개를 떨군 한 방이었다.

결국 4-0까지 앞선데다 선발 밴헤켄에 이어 송신영-손승락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계투진을 앞세워 넥센은 LG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LG전에서만 11승(5패)째를 거두면서 다시 한 번 LG에 강한 면을 선보인 한 판이었다.

한 경기이상의 의미를 주고받은 두 팀

이날 경기의 승패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시즌 막판 치열한 1~4위 싸움에서 양 팀에게는 중요한 변곡점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넥센을 보자. 전통적으로 스몰 마켓에 인기 구단이라는 오명을 올 시즌 실력으로 완벽하게 씻어 낼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2008년팀 창단 이후 6년 만에 가을잔치에 초대 받았다는 것 역시 넥센에게는 크나 큰 소득이었다. 여기에 나이트와 더불어 팀의 원-투 펀치를 책임져야 할 밴헤켄이 호투했다는 것 역시 넥센에게는 희소식이었다.

반면, 삼성이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내심 넥센-삼성-두산으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선두 탈환까지 노린 LG는 슈퍼 3연전의 첫 경기를 패하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게다가 이날 좌완 밴헤켄을 의식해서 2번 정주헌, 3번 정의윤, 4번 정성훈, 6번 권용관, 7번 문선재, 8번 손주인, 9번 윤요섭까지 무려 7명의 우타자를 기용한 변칙 라인업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더 주목해 볼 점은 LG와 넥센의 상대전적이었다. 5승 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LG가 이긴 다섯 경기는 14-8,4-3,9-0,5-4,5-3으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적은 반면 8월 20일 넥센전 승리95-3)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낵샌의 징크스를 확실히 넘기지 못하고 졌다는 것이 LG에게는 더 큰 아픔이었다.

이래저래 양 팀이 나눠 가신 승리와 패배가 주는 의미는 분명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일전이었던 셈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