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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류현진,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잡아라

[2013 메이저리그] 30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특급투수 상징' 15승에 도전

13.09.29 09:47최종업데이트13.09.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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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3선발이 매우 유력한 류현진은 시즌 최종전에서 15승 달성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 유지라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시즌 내내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던 류현진의 질주는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일본특급' 노모의 신인 승수를 뛰어 넘은 '동양인 최다승' 류현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의 쓴맛을 경험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았던 1995년, 메이저리그에는 또 한 명의 동양인 투수가 리그 전체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상체를 완전히 뒤로 젖히는 독특한 투구폼과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을 덕아웃으로 돌려 보냈고 그 해 올스타전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던 그렉 매덕스(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뽑히기도 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왔던 투수는 박찬호의 오랜 라이벌이자 일본의 야구영웅 노모 히데오. 노모는 데뷔 첫 해 191.1이닝을 소화하며 13승을 수확, 그 해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탈삼진왕에 올랐다.

그리고 2013년 한국 출신의 류현진이 18년 전의 노모를 뛰어 넘는 14승을 올렸다. 물론 올해의 류현진이 그 시절의 노모만큼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고 있는 것은 그 시절의 노모와 크게 다르지 않다(심지어 1995년의 노모와 2013년의 류현진은 나이도 같다).

게다가 류현진의 14승은 올 시즌 동양인 투수 최다승이기도 하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와쿠마 히사시와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는 각각 14승과 11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류현진과 같은 날 등판을 앞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13승) 역시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류현진을 뛰어넘지 못한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같은 '역대급' 괴물신인이 쏟아져 나오지만 않았어도 류현진은 매우 유력한 신인왕 후보였을 것이다(실제로 아메리칸리그에는 류현진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루키를 찾기 힘들다).

류현진은 개막 한 달 동안 자신에게 2패를 안긴 '천적' 샌프란시스코에게 마지막 3경기에서 2승을 따냈다(샌프란시스코전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2.48). 시즌을 치르며 자신의 약점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루키. 그렇게 류현진은 빅리거로서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

투구수 관리 받을 류현진, 경제적인 투구로 승리 챙길 수 있을까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상대 콜로라도는 지난 5월1일 첫 만남에서 류현진에게 시즌 3승째를 선물했던 팀이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기록하며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등판은 류현진의 시즌 15승 도전 경기다. 10승 투수가 준수한 선발 투수를 상징하는 기준이라면 15승 투수는 어느 팀에서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특급 투수를 상징하는 기준이다.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욕심을 내야 하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목표다.

하지만 다저스는 정규리그로 올 시즌을 마감하는 팀이 아니다. 10월에는 '가을야구'가 기다리고 있고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2패 12.75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리키 놀라스코를 제치고 다저스의 3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 마디로 15승을 따내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힘을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 역시 포스트 시즌 등판을 앞둔 류현진에게 투구수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류현진이 15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콜로라도와의 최종전에서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경제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을 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야구팬들은 다저스의 탄탄한 선발진에 합류해주기만을 바랐다. 6월 지독한 불운을 겪으며 1승도 추가하지 못했을 때는 10승 정도만 해줘도 충분히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류현진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5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5이닝 이상을 2실점 이하로 막으면 올 시즌 빅리그에서 단 15명에 불과한 2점대 평균자책점까지 달성할 수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이미 포스트 시즌 선발 투수 자리를 예약한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빅리그에 완벽하게 정착한 '코리안 에이스'의 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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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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