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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와라 뚝딱' 백진희, 제대로 된 옷 입었다

"나이답지 않은 진지함" 돋보이는 배우…데뷔 5년 차의 꾸준한 행보

13.08.08 14:12최종업데이트13.08.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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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몽희(한지혜 분)의 여동생 몽현 역을 맡은 배우 백진희.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몽희(한지혜 분)의 여동생 몽현 역을 맡은 배우 백진희.mbc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최근 MBC 주말드마라 <금 나와라 뚝딱>에서의 백진희는 분명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그간 앳된 얼굴과 이미지(물론 1990년 생으로 젊은 나이긴 하지만)로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를 맡아왔던 그가 이번엔 제대로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지난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한 백진희는 이제 연예계 생활 6년 차다. 배울 것도 채울 것도 많겠지만, 이 정도의 기간이면 여배우로선 그 흔한 조급증을 겪을 때다. 자신의 위치와 가능성에 고민하고 현재 상황을 돌아보며 힘들어 할 시기. 지금 톱스타에 오른 이들도, 혹은 그렇지 않은 이들도 20대 중후반을 넘기며 대부분 그런 시기를 겪곤 한다.

재밌는 사실은 좀처럼 백진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현재 입지와 상황에 대한 속마음은 본인만 알겠지만, 적어도 백진희는 어떤 작품을 하든 연기 면에서나 자세 면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정몽현(백진희 분)은 오로지 부모의 뜻에 따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지만, 강단 있고 똑똑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정몽현(백진희 분)은 오로지 부모의 뜻에 따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지만, 강단 있고 똑똑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MBC

<금 나와라 뚝딱>의 몽현이 시의적절한 이유

그간 배우 활동을 하면서 백진희는 독립영화에서 단막극과 시트콤까지 짧은 시간 동안 폭 넓은 활동을 했다. 연기 경력이 꽤나 긴 기성 배우들도 여러 장르의 작품을 단기간에 소화해내기가 꽤 힘들다는 걸 보면 백진희는 분명 범상치 않은 꾸준함을 보였다.

특히 그녀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긴 MBC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은 양날의 칼이었다. 여배우로선 꽤 강렬한 코믹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 같은 작품에서 같은 혜택을 본 박하선 역시 최근 드라마 <투윅스> 제작보고회에서 "<하이킥>으로 의도치 않은 밝은 모습이 많이 부각됐다"며 "정극이 너무 간절했었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하기도 했다.

사실 백진희도 비슷한 생각을 할 법했다. 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대중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 때문일까. 도라도 닦은 것일까. 그녀는 현재 <금 나와라 뚝딱> 속 몽현의 모습에 충실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소통이 좋고 그만큼 분위기도 좋다"며 "백진희의 캐릭터는 당돌하면서 희생도 해야 하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잘 소화하고 있다. 나이답지 않게 매우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박서준 역시 "소통이 잘 되는 친구고 생각이 깊은 점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정도면 작품에 임하는 백진희의 진가는 알만하지 않을까.

 <금 나와라 뚝딱!>의 정몽현(백진희 분).
<금 나와라 뚝딱!>의 정몽현(백진희 분).MBC

영화 <열여덟, 열아홉> <반두비> 같은 독립영화가 백진희의 자발적인 호기심에서 소화한 작품이라면, <키친> <전우치> <금 나와라 뚝딱>같은 상업 영화·드라마는 백진희 본인 입장에선 잘 해내야 하는 일이라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그녀의 진가는 이런 상업 작품에서 보이는 것 같다. 평상심을 유지하며 기복이 없는 연기력을 오히려 잘 보일 수 있는 장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 백진희는 상대 배우나 감독에게 신뢰감을 주는 인물로 종종 거론되곤 한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과 진지함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이어진다는 게 그녀의 큰 장점이라 볼 수 있겠다. <금 나와라 뚝딱> 이후의 행보 역시 그래서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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