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배우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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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지난 11일 MBC <무릎팍도사>에 오랜만에 흥미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MBC 출연 연예인'이나 '스타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우 겸 복싱 국가대표 선수 이시영. 고운 외모의 여자 연예인이 거친 주먹이 오가는 복싱 세계에 입문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그런데 스타 이시영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뱀과 개구리를 잡아먹고 자란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자신의 나이, 성형여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녀의 모습은 진솔함을 넘어 멋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스타 이시영의 삶은 강력한 어퍼컷처럼 묵직했다.
알고 보니 '누나' 이시영, 참 솔직하네! <무릎팍도사>는 스타 이시영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이시영의 유년시절이었다. 필자는 그동안 이시영이 당연히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연예인 지망생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청원 산골에서 자란 '시골소녀'였다.
이날 이시영은 유년시절 산에서 뱀, 메뚜기를 잡아먹으며 컸다는 사실을 밝혔다. 급기야 개구리를 기절시켜 뒷다리를 뜯어 할머니께 보양식으로 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당시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맘때 보통 산골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그려진다. 어쩌면 유년시절의 자유분방함은 이시영이 연예인 신분으로 복싱에 도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는지 모르겠다.
참 솔직하기도 했다. 알려진 정보대로라면 1984년생인 이시영은 자신이 실제로는 1982년생임을 밝혔다. 1983년생들에게 동생이었던 이시영이 누나(언니)로 탈바꿈되는 순간이다. 이시영의 솔직한 고백으로 인해 '여동생'을 잃었지만, 덕분에 '국민누나'를 새로 얻었으니 손해 보는 일은 아니었다.
이 진솔한 국민누나 이시영은 성형 고백도 스스럼없이 했다. 거친(?)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실제 나이에 성형사실까지 밝힌 이 누나, 정말 괜찮을까? 괜히 걱정까지 드는 순간이었다. 이시영이 성형수술 사실을 인정한 이유는 더없이 솔직하게 들렸다. "딱 봐도 했으니까 맞다고 한 거다."
도전하는 스타 이시영, 힘 빠진 청춘에 자극제"스물일곱이라고 말했더니 '그냥 결혼이나 하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꼭 해야돼?'라는 반응이었다."27살 늦은 나이에 연예인에 도전하고, 많은 어려움에도 꿈을 이룬 이시영의 솔직한 이야기는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 했다. 어린 스타들에 열광하는 사회에서 늦은 데뷔는 얼마나 큰 벽이었을까. 이날 <무릎팍도사>에서는 그 과정이 '4년간의 겉돈 시간'으로 짧게 표현됐다. 하지만 그 한 문장 속에 이시영의 많은 땀과 노력이 담겨 있었다.
이시영의 복싱 도전 역시 마찬가지다. 벌써 그녀의 나이 32살. 복싱이라는 거친 스포츠를 하기에 최적화된 연령대는 아니다. 그럼에도 연예인이란 신분을 뛰어넘어 국가대표란 자리에 오른 모습은 경이적이기까지 하다.
물론 일부에서는 도전을 깎아내리며, 여성 스포츠라고, 비인기 스포츠라고 폄훼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시영의 열정이 너무 뜨겁게 빛나지 않은가. '넌 안 될거야'라는 편견을 깨고 또 다른 꿈을 이뤄내는 이시영의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다. 세상의 편견 속, 힘 빠진 청춘들에게 이날 이시영이 전한 도전정신은 강력한 어퍼컷 같은 자극제가 됐을 것이다. 당신도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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