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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 부작용이 빚은 살인, 의사는 탐정이 된다

[한뼘리뷰] '사이드 이펙트', 이면이 전부?…숨은 '모서리'도 있다

13.07.05 16:59최종업데이트13.07.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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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길고 리뷰는 짧다" '이 영화 봐? 말아?' 여러분의 친구, 애인, 가족 및 일가친척이 극장 매표소 앞에서 고민할 때, 팝콘을 사는 척하면서 '한뼘리뷰'를 재빨리 참고해보세요. 매주 '핫(Hot)한' 영화를 기자의 시각으로 짧지만 강렬하게 푸는 코너입니다. 제 값 내고 보는 영화 아깝지 않게 든든한 조언자가 되겠습니다. [편집자말]
 영화 <사이드 이펙트>의 공식 포스터
▲영화 <사이드 이펙트>의 공식 포스터(주)누리픽쳐스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배우 주드 로와 캐서린 제타 존스, 채닝 테이텀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사이드 이펙트>는 우울증약 부작용의 피해자로 알려진 에밀리(루니 마라 분)와 그의 담당 의사 뱅크스(주드 로 분), 베일에 싸인 의사 시버트(캐서린 제타 존스 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다뤘다.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그 속에서 거듭되는 반전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머리를 굴릴 것을 주문한다.

몸보다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의 삶을 반영하듯, <사이드 이펙트>에는 다양한 우울증약이 등장한다. 게다가 주 무대는 미국 아닌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서로에게 약을 추천한다.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지만 아직도 '정신과를 찾는 사람'을 곧 '정신병자'로 규정하는 우리의 분위기와 달리 이곳에서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는 일도 직장 상사에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다.

살인 사건을 놓고 '직접적' 가해자와 '간접적' 가해자가 나뉜 상황. 뱅크스 역의 주드 로는 후반부로 갈수록 의사보다 탐정이 된다. 그는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이들 속에서 누명을 벗고자 고군분투한다. 이익집단을 와해시키는 고도의 심리 게임이 인상적이다. 주드 로와 캐서린 제타 존스, 루니 마라의 기싸움은 흥미진진하다. 물론 이를 보려면 약간은 지루하게 흘러가는 중반부를 모두 견뎌야 한다.

<에린 브로코비치>(2000) <오션스 일레븐>(2001) <오션스 트웰브>(2004) <오션스 13>(2007) <매직 마이크>(2012) 등을 만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사이드 이펙트>를 끝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야 국내에도 많지만, 문제는 미국 개봉과 무려 5개월이나 차이 나는 국내 개봉일이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도 많은 데다 '어둠의 경로'로 본 사람도 많을 텐데. <사이드 이펙트>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사이드 이펙트>의 한 장면
▲영화 <사이드 이펙트>의 한 장면(주)누리픽쳐스

한 줄 평: 알약은 둥글지만, 세상은 그리 둥글지 않다.   

영화 <사이드 이펙트> 세부 정보
장르: 스릴러, 범죄, 드라마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주드 로, 루니 마라, 채닝 테이텀, 캐서린 제타존스
제작: 스콧 Z. 번스,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수입: (주)누리픽쳐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미국개봉: 2013년 2월 8일
국내개봉: 2013년 7월 11일
러닝타임: 106분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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