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이 3경기 남은 상황에서 최강희 대표팀 감독에 대한 거취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처음 맡을 때부터 최종예선이 끝나는 시점으로 계약기간을 못박았기 때문에 후임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계약기간을 못박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감독을 맡아 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두 차례의 우승을 이끌며 K리그 클래식 최고 명장으로 명성을 떨치는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에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조광래 전 감독 체제에서 팀 분위기가 나빠져 있고 한일전 0-3 완패로 여론의 흐름이 나빠졌으며 3차예선 레바논전 1-2 패배로 인해 최종예선 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조중연 전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 집행부는 기술위원회를 무시하는 절차상의 문제점을 감수하면서 조광래 전 감독을 경질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후임 감독으로는 여러 외국인 감독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조중연 회장은 최강희 감독의 선임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감독직을 뒤로 하고 대표팀 감독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고 본인은 대표팀 감독직을 한사코 거절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야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계약기간을 최종예선까지로 못박으며 본선에서는 능력을 갖춘 감독이 후임 감독으로 와야 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사명을 반드시 이루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에서는 전북에서 보였던 '닥공 축구' 가 아닌 밸런스를 유지하는 축구 스타일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이것이 장신 공격수의 신장을 이용한 롱볼 축구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팀 내부의 분위기와 경기력적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팀 내에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과 이를 반박하는 의견이 선수들 사이에서 나왔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얇은 공격진의 스쿼드와 수비진의 문제점들이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내부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선수 차출과 관련해서도 일부 클럽과 잡음이 나왔고,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도 많은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 예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최강희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다른 대안 없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최강희 감독의 거취에 대해 최강희 감독의 대안이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선을 그었다.
최강희 감독의 거취, 후임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았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최강희 감독의 후임 논의가 아닌 월드컵 본선 진출 및 대표팀의 발전적인 운영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의 거취는 월드컵을 1년여 남긴 시점이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에 결정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대한축구협회 전임 집행부의 만연한 사고방식 때문이었다. 장기적인 발전의 측면을 고려하지 않으며 절차적인 부분을 무시하고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 클럽의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빼오는 행정을 일삼으며 리그를 존중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졌던 대한축구협회 전임 집행부의 문제였다.
정몽규 회장 체제의 현 집행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대표팀 및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은, 오는 6월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