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파틸로, 해결사 본능보다 팀에게 끼친 어려움이 더...

해결사 역할 했지만 추격 허용한 빌미 제공... KGC는 김태술 발목부상 악재도

13.03.25 08:43최종업데이트13.03.25 08:43
원고료로 응원
겉으로 보는 화려한 플레이는 관중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받게 된다. 프로농구 안양 KGC의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는 24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화려한 플레이와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KGC는 24일 홈구장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77-7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승을 먼저 챙겼다. 파틸로가 73-70으로 앞선 4쿼터 막판 4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스의 추격권을 따돌리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파틸로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농구 스타일을 펼치는 선수이다. 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팬들을 매료시키고 올스타전에서는 덩크왕과 MVP를 독식했으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는 선수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파틸로의 단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파틸로는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조셉 테일러를 상대로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16득점을 허용해 오리온스가 추격 흐름을 잡는 빌미를 제공했다.

실제로 KGC는 이날 경기에서 줄곧 앞서는 경기 흐름을 보였다. 특히 2쿼터가 끝난 시점에서는 51-33으로 18점차라는 큰 점수차의 리드를 보였고, 3쿼터 도중에는 24점차로 앞서면서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오리온스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파틸로가 테일러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흐름을 제공했고, KGC는 앞섰던 흐름을 지키지 못하면서 4쿼터 막판에는 3점차까지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파틸로의 막판 4득점으로 오리온스의 추격을 따돌렸지만 KGC는 이날 경기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경기였다.

파틸로가 테일러와의 매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인 것과 더불어 오리온스의 거센 추격 흐름에 팀의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4쿼터 도중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인 리온 윌리엄스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해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렇게 파틸로가 상대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하면서 추격 흐름을 내주고 다른 선수들까지 흔들리면서 팀의 조직력이 전체적으로 무너진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이상범 감독은 "동네 농구" 라고까지 언급하며 강한 질책을 했다. 이상범 감독은 일련의 과정에 대해 강한 질책성 메시지를 전하며 선수단의 정신력을 각성시키는 모습이었다.

KGC의 정규시즌 경기를 살펴보면 파틸로보다 키브웨 트림이 선발 출전 기회 및 출전 시간을 더 많이 얻고 있는데, 이는 파틸로보다 수비적인 능력이 좋은 키브웨를 투입하며 팀의 조직력을 유지한 상태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이상범 감독의 복안이었다.

결국 KGC의 이날 경기는 파틸로가 수비력에서 약점을 드러내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흐름을 제공했고, 이에 다른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팀의 조직력이 무너진데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과정으로 연결되게 되었다. KGC로서는 승리를 했음에도 결코 웃을 수 없는 경기의 흐름이었다.

파틸로가 보였던 화려한 농구, 해결사 본능보다 수비적인 약점이 두드러지면서 팀에게 끼친 어려움이 더욱 주목받은 경기가 되고 말았다. 김태술이 부상으로 3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원정에서 3, 4차전을 치르는 KGC가 어떠한 해결책을 갖고 6강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안양 KGC 후안 파틸로 이상범 감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