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당신에게도 '믿고 보는' 감독이 있나요?

류승완부터 강우석까지…쿠엔틴 타란티노부터 레오스 카락스까지

13.03.30 09:37최종업데이트13.03.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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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영화<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영화<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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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 중에 <베를린>이 있었다. '한국의 타란티노' 류승완 감독의 이름만 믿고 <베를린>을 택한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

류 감독은 과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아라한 장풍대작전> <부당거래>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두루두루 받아온, 재밌는 영화를 만들 줄 아는 감독이다. 그의 젊고 색다른 감각은 영화 마니아뿐 아니라 보통의 관객들도 만족시키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베를린>의 성공을 통해 미국 영화계에도 이름을 알린 그가 앞으로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재밌는 대작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는 필자만의 즐거움이 아닐 것이다.

류승완 감독이 스승으로 대우했던 박찬욱 감독도 믿고 보는 감독의 대표주자다. 그의 신작
<스토커>는 '박찬욱표 영화'가 무엇인지 국내외 관객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박 감독과 함께 늘 거론되는 두 감독이 있다. 봉준호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그들이다.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의 <괴물>로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봉 감독은 올해 중에 한미합작 영화인 <설국열차>로 관객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 그가 <플란다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 등에서 지녀온 자신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았다면 <설국열차>도 충분히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김지운 감독은 아쉽게도 <라스트 스탠드>라는 최신작이 썩 좋은 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를 응원하는 이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차기작이 늘 기대되는 감독이다.

최근 배우 차승원과 <하이힐>이라는 작품을 한다는 얘기가 꽤나 반갑게 들리는 장진 감독도 있다.  <기막힌 사내들>로 혹독한 충무로 신고식을 치렀던 장 감독은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으로 늘 유니크한 재미를 주었던 감독이다. 각본을 쓴 <웰컴 투 동막골>로는 수백만의 관객을 들이기도 했었다.

장 감독이 연극계에서 영화계로 오는 데에 도움이 된 이 중에 강우석 감독이 있다. 천만 관객을 들였던 <실미도>로 '국민 감독'이 되기 전에도 <투캅스>라는 제대로 된 상업 영화를 선보였던 그는 오는 4월에 신작 <전설의 주먹>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요즘 <신세계>와 함께 한국 영화로서 흥행 톱을 다투고 있는 <파파로티>의 윤종찬 감독도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소니픽쳐스 코리아

믿고 보는 국외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부터 레오스 카락스까지

한국 감독 중에만 믿고 보는 감독이 있는 건 아니다. 지난 1월 1일에 개봉했던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 감독은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등으로 국내외에 팬이 많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시 올해 1월에 개봉했던 <문라이즈 킹덤>의 웨스 앤더슨도 믿고 보는 감독이다. 그는 <로얄 테넌바움>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확실히 이름을 알렸었고, 신작인 <문라이즈 킹덤>은 다양성 영화계에서 꽤 흥행을 했다. (지난 19일 전국 관객 3만 4743명 –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

3월 현재 국내 상영 중인 <제로 다크 서티>의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은 전작 <폭풍 속으로>가 관객의 신뢰를, <허트 로커>가 평단과 아카데미 시상식의 신뢰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왕성히 활동하는 대표적인 여성 감독 중 한 사람이다. <링컨>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다. 비록 <워 호스> 등 근래 작품 몇 편이 국내에서는 저조한 흥행 수익을 올렸었지만 그의 연출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 21일 개봉한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또 어떤가.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 <킬 빌> 등 주옥같은 그의 작품들은 20여 년간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켜왔다. 그 역시 이름만으로 영화를 고르게 하는 감독이라 신작 <장고:분노의 추적자>도 개봉 전 예매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일 예매점유율 10.8%로 3위에 올랐던 바 있다 - KOBIS 통계)

아쉽게도 올해 개봉 예정작은 현재로선 없지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도 믿음이 가는 감독이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트래픽> <에린 브로코비치> 등으로 각종 영화상을 떠들썩하게 하던 그는 이후 대중 영화감독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션스 일레븐>과 <오션스 트웰브>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헤이와이어> <매직 마이크> 등 비교적 제작비가 적은 영화들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로마 위드 러브>의 우디 앨런은 말이 필요 없는 감독이다. 한국의 홍상수 감독처럼 참으로 부지런히 영화를 만드는 그는 직접 자기 영화에 출연하기도 한다. <로마 위드 러브>에도 출연했는데, 그의 연기는 꽤 재밌어서 그를 믿고 보는 감독으로 뿐만 아니라 믿고 보는 배우로도 여기게끔 만든다. 많은 영화팬들은 그가 오래오래 지금처럼 작품 활동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내한했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폴라 X> 등의 작품으로 인정받아온 시네아스트다. 오는 4월 <홀리 모터스>라는 신작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는데 이 작품은 이미 세계의 수많은 매체에서 최고의 찬사를 보낸바 있는 걸작이다.

조금 멀리까지 보자면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피터 잭슨 감독도 믿고 보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현재 <아바타2>의 각본 작업에 한창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역시 <에이리언2> <터미네이터2 : 심판의 날> <타이타닉> <아바타>로 믿고 보는 감독의 반열에 올라있다.


류승완 박찬욱 봉준호 캐스린 비글로우 쿠엔틴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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