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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승이 콩 먹어 콩, 비타민!" 최고의 명대사는?

[흥미기획] 제1회 개봉영화 명대사 내맘대로 시상식

13.03.30 09:35최종업데이트13.03.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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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1분기를 정리하며, 조촐하게 가슴에 남았던 영화 속 명대사들을 꼽아 보았다. 이름하여  '제1회 개봉영화 명대사 내맘대로 시상식'. 올해 1분기(1월~3월) 중 개봉한 영화들의 대사 중 꼽아 보았으며, 제2회 시상식은 언제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

 영화 <박수건달> 스틸컷
영화 <박수건달> 스틸컷제이앤피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1. 유쾌한 뜬금포 상 

"나는 조선의 국모다!" - <박수건달> 명보살 (엄지원 분)

박신양의 여장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였던 <박수건달>.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이 원맨쇼를 벌이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엄지원의 활약도 볼 만한 작품이었다. 조폭이 박수무당이 되는 설정도 뜬금없고, 말하는 개가 나오는 것도 뜬금없었지만 역시 가장 뜬금없었던 한 마디는 바로 이 "나는 조선의 국모다!"가 아니었을까. 영화처럼 유쾌한 대사에 '유쾌한 뜬금포 상'을 주기로 한다.     

2. 가슴 찌릿찌릿 여운 상

"죽음은 '문'일 뿐이에요.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다른 문이 열리죠." - <클라우드 아틀라스> 손미-451 (배두나 분)

배두나, 아니 '두나 배'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남매가 감독을 맡아 경이로운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특히 배두나는 1인 2역을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복제인간인 '손미-451'은 식당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인문학 서적을 읽었나 보다. 지적인 동시에 인생의 깊이를 실감케 해주는 이 대사는 듣고 난 후에도 한동안 그 여운이 남았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스틸컷
영화 <7번방의 선물> 스틸컷(주)화인웍스 , (주)CL엔터테인먼트

3. 최고의 애드리브 상

"예승이 콩 먹어 콩, 비타민." - <7번방의 선물> 용구 (류승룡 분)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된 <7번방의 선물>. 누가 뭐래도 이 영화의 중심축은 용구와 예승(갈소원 분) 부녀였다. 특히 죄수용으로 나온 식사를 예승이와 함께 먹으며 용구가 예승에게 했던 이 대사는 압권이었다. 이는 류승룡의 애드리브였다고. 부녀의 정을 느끼게 하면서도 콩에 비타민이 들었다는 '정보'까지 주는 이 대사, '최고의 애드리브'라 부를 만하다.

4. 최고의 웃픔 상 

"늙었어요." 
- <라스트 스탠드> 레이 오웬스 (아놀드 슈워제네거 분)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 흥행에선 재미를 보지 못한 <라스트 스탠드>. 왕년의 액션 스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으로 나와 열연한 작품이다. 그가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은 멋졌지만 보는 이들을 '웃프게' 만든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가게 문짝을 부수며 엎어지고 난 뒤 그걸 지켜보던 동네 이웃들이 '괜찮냐'고 묻자 "늙었어요(too old)"라고 다소 안쓰럽게 말하던 신 되겠다. 솔직하게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백'해 준(?) 그분께 이 상을 바친다.

5. 공감 백퍼센트 상 

"너무 힘들면, 아무도 못 참아요."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해원 (정은채 분)

평균 관객수는 7만 7천명, 18년동안 열 세편. 그동안 개봉한 장편들을 모두 다 합쳐 백만 관객이 조금 넘게 들었다는 홍상수 영화의 기록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그는 최근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선보였다. 영화의 대사 상당수가 공감을 얻을 만했지만, 그 중 백미는 해원의 이 한 마디가 아닐까. "너무 힘들면, 아무도 못 참아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스틸 사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스틸 사진. Weinstein Company, The

6. 길지만 한 글자도 지루하지 않다 상 

"누군가가 손을 내밀려 할 때 마음을 알아채는게 중요해.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는 건 죄악이고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찾아오는 인생의 큰 변화와 마주서야 돼."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팻 아버지 (로버트 드 니로 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현재까지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손에 꼽을 만한 수작이다. 팻(브래들리 쿠퍼 분)과 티파니(제니퍼 로렌스 분)의 연기 궁합도 좋았지만, 특히 눈에 들어왔던 대사는 팻의 아버지가 팻에게 건네는 충고였다. 보통 '촌철살인의 맛'을 가진 대사가 많이 회자되곤 하지만, 헤어진 아내 생각에 자신에게 다가온 티파니를 가볍게 생각하는 팻을 향한 이 대사는 길지만 전혀 따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생의 진리를 일깨워 주는, 사랑스러운 대사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 남았으리라.

7번방의 선물 클라우드 아틀라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라스트 스탠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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