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서 코리안 더비의 성사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먼저 기성용은 팀의 핵심 선수지만 최근 발목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출전 가능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박지성의 경우 주전에서 밀려 있고 윤석영은 데뷔전 성사 가능성이 반반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팀의 최근 상황, 그리고 세 선수가 처해 있는 각각의 다른 상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양팀 모두 승점 3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다 기성용, 박지성, 윤석영 모두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다.
먼저 홈팀 스완지 시티는 8승 10무 7패로 승점 34점을 마크하며 프리미어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스완지 시티의 경우 올 시즌은 3부리그의 브래드포드 시티와 치르는 캐피탈 원 컵 결승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행보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스완지 시티의 최근 행보가 좋지 않은 것은 득점력 침체와 연관이 깊다. 미구엘 미추의 득점포가 6경기 연속으로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니 그레엄을 선덜랜드로 이적시키며 공격력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도 패스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스완지 시티는 전방에서부터 펼쳐지는 상대의 강한 압박과 더불어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거나 피지컬이 뛰어난 장신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의 팀들은 스완지 시티를 상대하면서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 축구를 통해 해법을 모색했고, 선덜랜드, 스토크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를 하는 팀들이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일 열린 웨스트햄과의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장신 공격수인 앤디 캐롤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QPR의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반면 원정팀 QPR의 경우 2승 11무 12패로 승점 17점을 마크하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권과의 승점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완지 시티전이 원정경기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QPR의 경우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했지만 공격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변수이다. 토론토 FC의 감독으로 떠난 라이언 넬센의 공백을 삼바의 영입을 통해 메우면서 수비진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지만,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은 것이 변수이다.
특히 QPR 공격진의 핵심인 아델 타랍과 제이미 마키는 동료 선수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팀의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QPR의 경우 중거리 슈팅의 빈도가 높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공격진의 유기적인 호흡과 조직적인 플레이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한국인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기성용의 경우 최근 잇따른 경기 출전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데다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까지 치렀다는 점에서 선발 출전의 가능성 외에도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스완지 시티의 최근 페이스를 감안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지만 캐피탈 원 컵 결승전에 초점을 맞출 경우 26라운드 QPR전과 27라운드 리버풀전에서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탄력적인 선수 운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의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의 관록을 앞세워 반전을 꿈꾸고 있다. FA컵 MK돈스전에서 선발 출전하여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에는 주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되는 경기가 많다.
왼쪽 풀백인 윤석영은 스완지 시티전 원정 명단에 포함되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꿈꾸고 있다. 맨유에서 임대된 파비우의 경우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고 있으며 세네갈 국가대표인 아르망 트라오레의 경우 수비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영의 경우 QPR의 현 상황에서 수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능력도 탁월하지만 우선적으로 QPR의 현재 수비 조직력이 좋은 만큼 좋은 수비력을 보이며 팀의 수비 조직에 녹아드는 것을 목표로 데뷔전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완지 시티와 QPR의 맞대결은 양 팀의 현재 상황에서 모두 승점 3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코리안 더비의 성사 가능성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어 최초로 한국인 선수 3명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그리고 각각의 처한 상황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이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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