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옛 육군대학 터 모습.
창원시청
새 야구장은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약속했던 날짜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인지와 교통접근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여부다. 새 야구장 위치 결정 뒤, 한국야구위원회도 창원시에 신축구장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했던 것이다.
2016년 3월 28일까지 완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NC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냈던 예치금 100억 원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또 교통접근성 해결이 또 하나의 과제인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야구팬들의 반발을 살수도 있다.
부지 확정 뒤 NC는 "(진해) 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결정이다. 야구는 단순히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야구를 보러 가는 과정과 돌아가는 과정, 이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며 "이번 결정은 대다수 시민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강요하고, 시민들이 그 결정과정에서 배제된 것이기에 구단으로서는 수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KBO는 지난 달 30일 창원시에 공문을 발송해 "창원시가 신축구장 건립 부지를 창원시청사 문제 등과 연계된 정치적인 고려가 아닌,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과 건립의 용이성 등을 포함한 산업적인 타당성을 고려하여 선정되기를 믿어 왔지만, 창원시가 이같은 바람을 저버렸다"며 "2016년 3월까지 신축구장을 짓겠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진해 새 야구장 어떻게 짓나?4일 창원시 복안이 공개되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난 달 30일 '진해 옛 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부지로 확정․발표한데 이어, 이날 '새 야구장 건립 사업단'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단은 창원시 문화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행정지원반, 야구장건설반, 도시개발반, 부대협력반 등 4개반 10명으로 구성되었다. 도시정책과 등 나머지 부서도 지원하게 된다. 사업단은 진해구청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날 현판식을 가졌다.
새 야구장은 7만5000㎡ 터에 건축면적 5만5000㎡의 일반 개방형 구장으로 건립된다. 내야에 2만5000석, 외야에 공원 개념의 5000석 등 총 3만석 규모다. 창원시는 야구장에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게스트하우스, 시민연회장 등도 함께 갖추기로 했다.
창원시는 2014년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이전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오는 9월까지 마무리 짓는다. 그래서 2016년 3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해서는 밟아야 할 행정절차가 많다. 창원시는 국방부와 협의도 해야 하고,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도시개발계획 등을 벌여야 한다. GB해제는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해야 한다.
창원시는 새 야구장 터를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부터 진행한다. 이미 창원시는 행정구역 통합(옛 창원·마산·진해, 2010년 7월) 뒤인 2011년 11월 진해구 풍호동 옛 시설운전학부 터에 해군 관사 500가구를 지어주는 대신 옛 육군대학 터 28만여㎡를 넘겨 받기로 협약을 체결해놓았다. 소유권을 넘겨받는 시점은 2015년 6월인데, 창원시는 이를 3개월 정도 앞당길 예정이다.
교통 대책도 내놓았다. 옛 창원·마산지역에서 접근하기 쉽도록 도로망 확중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창원시는 야구장 진·출입로(2.2㎞), 양곡(마산)~완암 국도대체우회도로, 제2안민터널(창원~진해), 제2봉암교 건설 계획도 세워놓았다.
창원시는 "현재 6만3000대에 이르는 진해 중심지의 일일 교통량을 2020년경에는 4만3000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창원시는 새 야구장과 관련해 시내·시외버스 노선체계를 개선하고, 셔틀기차 운행 등 계획도 세웠다.
홍준표 "창원시청사 문제 해결 뒤 도청 이전 밝히겠다"새 야구장 건립은 창원시청사 위치 문제와 관련 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명칭을 '창원시'로 하면서 시청사 위치는 옛 마산(종합운동장)·진해(육군대학)를 1순위, 창원을 2순위로 했던 것이다. 창원 쪽 창원시의원과 주민들은 임시 통합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옛 창원시청사를 리모델링해서 계속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창원시의회에서는 청사 위리를 놓고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속에, '경남도청 이전(창원→마산)' 공약을 내걸었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창원시청사 문제를 먼저 결정한 뒤 도청 이전 여부를 밝히겠다고 제시했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창원시를 순방한 자리에서 도·시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시청사 문제가 시의회에서 결정되면 그 때 밝히겠다"거나 "시청 문제를 도청과 연계하지 말고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도청사 마산 이전은 창원시청사 문제가 정리되고 나서 도민들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했다. 진주에 '제2도청사' 설치 여부에 대해, 그는 "진주 도청 2청사는 본청 이전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 새 야구장, 찬성 반대 논란 뜨거워새 야구장 터와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신축구장 위치가 진해로 결정난 뒤, 창원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찬성과 반대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사람은 "잘못된 결정이다. 관객 입장에서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입지 선정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느냐"면서 "서울․수원․부산 등 다른 도시는 지하철역 옆에 지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야구장을 짓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진해구민들만 이용하는 사회단체 야구장이면 모를까 프로구단 야구장이 접근성이 없어 고객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다이노스는 적자를 계속 감수하기 어려워 연고지를 변경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프로야구는 4월 첫주부터 개막전을 치루는데, 그 때는 진해 군항제 기간이라 교통혼잡은 불을 보듯 뻔한테, 군항제도 망치고 야구개막전도 망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찬성 여론도 있다. 다른 사람은 "진해도 발전해야 한다. 야구장 건립하면 당연히 그에 맞는 도로도 생길 것이다. 다 되게 되어 있습다. 대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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