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3연승에 성공했다.
2월 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KB 스타스와 KDB 생명 위너스 양 팀 간의 올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KB가 복귀한 외국인 센터 리네타 카이저(23점 10리바운드)와 강아정의 3점포(22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앞세워 한채진(21점 3점슛 4개)과 이연화(20점 3점슛 3개)가 분전한 KDB에 82-7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시즌 13승(15패)째를 달성한 KB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삼성생명(14승 14패)와는 한 경기차로 좁혔고, KDB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2연승 중이던 KDB는 2쿼터 한때 15점차까지 앞서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하나 외환(9승 18패)에게 반 경기차로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다.
'신흥 라이벌'로 손꼽히기에 충분한 두 팀의 대결
두 팀은 여자 프로농구계의 '신흥 라이벌'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공격지향적인 성격도 비슷한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위를 거둘 만큼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여기에 챔프전을 앞두고, 4강 PO에서 만나 두 팀의 라이벌전은 더욱 더 빛났다. 그리고 4강 PO의 결과는 정선민-김수연까지 정상 가동된 KB가 KDB를 74-72, 76-70, 65-68, 61-58 3승 1패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도 4승 4패의 평행선이었을 만큼 팽팽했던 두 팀의 상성이 말해주듯 최대 점수차가 6점이었을 만큼 팽팽한 경기 속에 승리는 KB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양 팀 모두 나란히 8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승차는 세 경기. 분명 버거울 수밖에 없는 승차였다. 따라서 도망가는 KB보다는 따라가는 KDB에게 이날 승리가 절박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KB가 리네타 카이저 없이 올스타 휴식기 직후 열린 하나외환과 우리은행을 모두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KDB 역시 3대3 트레이드 효과를 앞세워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라는 난적들을 잡았으나 제 자리 걸음을 한 셈이었다. 따라서 이날 승리가 급한 쪽은 KB보다는 KDB였다. 하나외환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올스타 휴식기 이후 2연패를 당하면서 4강 싸움에서 일단 기세가 한 풀 꺾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만약 이날 KB가 승리를 거둔다면, 4강 PO 티켓 싸움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전반 한때 15점차까지 앞선 KDB
신흥 라이벌전답게 1쿼터부터 양팀은 활발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KDB는 신정자의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김진영의 3점포를 앞세워 1쿼터 초반 9-6으로 리드를 잡았다. 국내 선수들이 활발한 득점을 보였으나 골밑에서 밀린 KB는 1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외국인 센터 카이저를 투입해 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KDB는 한채진과 강영숙까지 득점을 가세, 1쿼터를 22-18로 앞섰다. KB 입장에서는 1쿼터 3.4초를 남기고 신예가드인 김가은의 3점슛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위안 거리였다.
하지만 2쿼터 들어서 경기의 주도권을 KDB쪽으로 넘어갔다. 신정자와 강영숙 더블 포스트가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이연화와 김진영의 연 이은 3점포로 39-24까지 2쿼터 중반 앞선 것이다.
반면 KB는 모처럼 복귀한 카이저가 공격에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정선화의 골밑 공격으로만 어렵게 득점을 이어갔다. 결국 신정자까지 득점에 가세한 KDB는 전반을 43-36으로 앞선채 끝냈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2쿼터 역시 KB는 막판 박세미와 강아정의 득점으로 한 자리 수로 점수차를 좁힌 것이 다행이었다.
강아정과 카이저 앞세워 역전 성공한 KB
전반 KDB가 앞서긴 했으나 10점차 이상 앞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기어이 KB는 그러한 끈기을 바탕으로 3쿼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카이저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강아정이 3점포 두 방과 스틸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연속 8득점을 올리면서 3쿼터 종료 4분 51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51-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변연하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KB는 다시 한 번 폭발적인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KDB는 상대 압박 수비에 도망다니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임하면서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KDB는 곧바로 한채진의 3점슛 두 방이 연이어 터지면서 56-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카이저의 골밑 슛으로 56-56 동점이 된 이후 양 팀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KDB가 캐서린과 한채진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으면 KDB 역시 정선화,변연하의 자유투에 카이저의 3점 플레이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쿼터 종료 20.6초를 남기고 이연화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켜 KDB가 64-62로 앞섰으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3쿼터였다.
4쿼터 역시 팽팽한 접전이었다.
그러나 KB는 김가은의 3점포가 터진 직후 수비와 궂은 일에서 제 몫을 다해주던 정미란이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서 더욱 돋보인 건 역시 카이저였다. 골밑을 완벽히 장악한 카이저의 득점으로 신정자-한채진의 득점이 터진 KDB와 70-70 균형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KB는 강아정의 연이은 3점슛으로 3쿼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76-72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KDB는 신정자 이외에 이연화의 골밑 슛과 캐서린-김진영-한채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번번히 추격의 실마리를 차지 못했다. 그 사이 KB는 카이저의 골밑 득점과 변연하의 자유투로 80-72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남은 경기시간은 2분 12초밖에 되질 않았다.
뒤늦게 이연화의 3점슛이 터지면서 KDB는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신정자가 4쿼터 막판 부진하면서 승리를 KB에 내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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