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의 한장면
MBC
최연소 앵커라는 기록을 가진 방송인 백지연이 MBC 퇴사 후 처음으로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기존의 차가운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대부분 시간을 MBC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인 백지연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가족사와 대학생활 그리고 MBC 입사 후 5개월 만에 최연소로 앵커에 발탁된 배경과 8년간의 앵커시절 기억나는 에피소드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988년 대학을 갓 졸업하고 MBC에 입사한 백지연은 경험삼아 본 앵커 테스트에 합격에 최연소 앵커라는 타이틀로 MBC의 간판인 <뉴스데스크> 안주인 자리를 꿰차 8년 6개월 동안 진행하며 최장수 앵커라는 기록과 함께 여성 앵커의 롤 모델이 되었다.
그녀는 전성기이던 1999년 돌연 프리랜서 선언과 함께 MBC를 퇴사해 타방송사 이적설 등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한곳에 정착하기 보다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때론 날카로운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때론 섬세한 인터뷰어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의 앵커로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이미지와 달리 딸부자집의 막내로 가끔씩 막내기질이 튀어나와 웃음을 줬다. 그러나 그녀에게 큰 웃음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출한 이력과 인터뷰어로서 강호동과 백지연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분명 흥미로운 게스트임에 틀림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의 만남은 초반부터 기 싸움이 팽팽했다. 하지만 백지연의 기세에 강호동이 눌린 것일까?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백지연이 역으로 질문을 걸어올 때마다, 강호동이 재빨리 다음 이슈를 꺼내들어 흐름이 뚝뚝 끊겼다. 기존의 강호동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백지연 같은 전문직을 가진 직업인 게스트로 나올 땐 큰 웃음 보단 게스트의 세밀한 부분을 끄집어내야 한다. 백지연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언론인이다. 그만큼 그녀의 언론 철학이나 친정인 MBC의 상황, 프리랜서 선언 후 생활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MBC 프로그램에서 MBC의 현 상황을 언급하는 것은 요원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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