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만들어져 정규 편성된 KBS 2TV 가족 토크쇼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2월 1일 밤 8시 50분 첫 방송된다.
KBS
"부모님이 부산에 계신데, 서울 올라오시는 날짜랑 녹화 날짜가 겹쳐서 아내 심진화씨가 좋아하더라고요." (김원효)
KBS 가족 토크쇼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부부의 속사정이 리얼하게 공개됐다. 남편 김원효의 폭로에 모두가 웃었지만, 아내 심진화는 당황했다.
지난 추석 특집으로 만들어져 정규 편성된 <풀하우스>의 기자간담회가 31일 오후 5시 KBS 별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를 맡은 이경규·이정민 아나운서와 콩트를 맡을 박성호·김원효-심진화 부부·박지선·김지민 등 <개그콘서트> 팀 그리고 연출자 김호상 CP가 참석했다. <풀하우스>는 콩트를 통해 가족의 문제를 제시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예인 패널들이 그에 대한 토크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쇼다.
"가족문제 토론, 궁극적으로는 온 가족 행복을 모토로"출연진들은 각자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이 프로그램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8개월 차인 '새댁' 이정민 아나운서는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입장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도 "시부모님이 참 좋으신데, 방송에서 하는 말 때문에 상처받으실까봐 걱정된다"고 웃었다.
반면 50대 '가장'인 이경규가 당면한 가정 내 고민거리는 '건강'이다. 이경규는 "'가족' 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문제가 대표적으로 떠오르지만, 그 줄기 밑에는 많은 가족 간의 문제가 있다"며 "재미만을 위해서 고부간의 갈등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가족 이야기를 만들자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가족이 가장 큰 행복을 주지만, 가장 큰 아픔도 준다"며 "웃기기만 하기보다 공감과 풍자, 웃음까지 삼박자를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경규는 "궁극적으로는 온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큰 모토로 생각하고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신혼인 심진화와 김원효는 아직까지 부부간 고민거리가 없다고 한다. 심진화는 "같이 방송하니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서 너무 좋다"고 자랑했고, 김원효 역시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도 같이 방송국 와서 풀게 된다"고 거들었다. 이어 심진화는 "우리 집 신조가 '내 돈은 내 돈, 원효씨 돈은 우리 돈'이었는데, 프로그램에서 돈 관리에 대한 설전을 벌이고 전문가 말씀을 들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이경규는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옛날에는 코미디언 후배들이 결혼을 해도 같이 활동하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부부들이 거리낌 없이 자기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세상이 좋아진 것 같다"고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간담회 중간 중간 "고생이 많다"고 김원효를 격려한 이경규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텐데 언제까지 저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라며, <풀하우스>에 대해서도 "여자들은 좋아하고, 남자들은 공론화 안 시켰으면 하는 내용들이 있을 것"이라고 결혼 20년차 기혼자로서의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개그콘서트> 팀의 박성호·박지선·김원효-심진화 부부가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서 콩트 연기를 맡았다.
KBS
추석 특집 때, 콩트에서 '갸루상' 캐릭터를 살려 얄미운 시누이 역할을 맡았던 박성호는 시아버지 '앵그리파파'로 분한다. 박성호는 콩트도 하지만, '남편'이자 '아들'의 입장에서 설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지선은 박성호와 부부로 나온다. 아직 미혼인데 매번 '어머니' 분장을 하게 되는 박지선은 "김지민씨와 동갑인데 모녀 연기를 하게 됐다"면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싫지 않다. 오히려 어머니 가발이 내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웃었다.
시누이 역할은 김지민에게 주어졌다. 매번 새로운 남자 친구를 데려오는 설정의 김지민은 "다음 번 게스트로 씨엔블루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런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하며 "(매번 열애설로 엮이는) 김기리가 질리지 않았냐"는 이정민 아나운서의 질문에 "많이 질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시누이' 김지민은 2회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매주 커플을 초대하는 <풀하우스>의 첫 게스트는 2월 22일 결혼을 앞둔 윤형빈-정경미 예비부부다. 연출을 맡은 김호상 CP는 "두 사람과 돈 관리 등 예민한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며 "녹화 후에 정경미씨를 만났는데, 정말 많이 공부한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오한진 의학박사·장경동 목사·엄길청 경제학자·김병준 변호사·주선희 인상학자·왕혜문 한의사 등 13인의 전문가들과 김용림·박준규·이윤석·한선화 등 연예인 패널들이 결혼, 가사, 자녀 등 가족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2월 1일 밤 8시 50분 첫 방송.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가족문제, '풀하우스'에서 웃음으로 풀어드립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e메일
-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