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홍철이 수원 블루윙즈로 이적했다. 수원은 31일 홍철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양상민의 경찰청 입대로 공백이 생긴 왼쪽 수비진을 보강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선수와 구단에게 모두 필요했던 이적이었다. 홍철은 성남 유스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2012시즌에는 부상 후유증과 SNS상에서 팬과 충돌을 하는 등 부침을 겪으면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로 인해 런던 올림픽 최종 명단에도 발탁되지 못했고, 안익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팀이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이적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수원의 입장에서도 홍철의 영입은 필요했다. 양상민의 경찰청 입대로 왼쪽 수비진에 공백이 생기게 되었는데,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있는 최재수가 있지만 최재수 1명으로는 K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원은 여러 명의 후보군을 저울질하며 영입 작업을 추진했다. 당초 박주호(FC 바젤), 윤석영(QPR)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없던 일이 되었고, 결국 홍철의 영입이 최종 확정되면서 전력의 보강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홍철은 풍생중과 풍생고를 졸업한 성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며, 단국대 시절에는 공격수를 맡아 2009년 U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0년 성남에 입단하여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7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
또한 대표팀 경력의 경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에도 출전했으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런던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윤석영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홍철은 왼쪽 수비수지만 윙포워드의 움직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비수 경험이 일천한 탓에 공격력이 독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홍철은 수원 이적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하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원은 큰 이적료를 들이지 않으면서 전력보강을 해야 하는 포지션을 보강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정대세를 완전 영입하고 팡팡을 1년 임대로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고, 미드필더 이현웅을 FA로 영입해 중원의 창조성을 보강했다. 특히 가장 고민을 안겼던 좌우 풀백의 경우 오른쪽 수비수 이종민을 FA로 영입하고 왼쪽 수비수 홍철을 영입하며 알차게 보강했다.
홍철의 영입이 마무리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수원과 성남은 3월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3시즌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양 팀의 대결은 '마계대전'으로 불리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홍철의 이적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홍철이 수원 유니폼을 입고 탄천종합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K리그 클래식의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약 홍철의 출전이 이루어질 경우 수원과 성남 간의 '마계대전'은 또 다른 역사의 장이 만들어지게 된다.
홍철의 수원 이적은 그 의미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철 개인에게 전환점이 되어야 하고, 수원에게 있어서도 새롭게 시작하는 서정원 감독 체제에서 좋은 영입 사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수원과 성남의 '마계대전' 역사를 새롭게 쓰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홍철이 수원에서 어떠한 활약상을 펼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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