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012-2013시즌의 중위권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위와 8위에 올라있던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가 30일 열린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면서 중위권 경쟁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현재까지의 순위표를 살펴보면 공동 5위만 무려 3개 팀이다. 30일 경기에서 승리한 고양 오리온스를 비롯해 부산 KT, 원주 동부까지 총 3개 팀이 16승 19패 승률 0.457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16승 20패의 창원 LG가 0.5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4위 안양 KGC와 공동 5위권의 승차가 3경기차로 적지 않은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의 남은 2자리를 두고 무려 4개 팀이 0.5경기차 내에서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경기 승패 여부에 따라 5위에서 단숨에 8위로, 그리고 반대로 8위에서 5위로 올라설 수도 있는 것이다.
각 팀당 18~19경기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중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됐던 상승세의 동부가 에이스 김주성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4개 팀 모두 장점 못지않게 단점 또한 뚜렷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팀 하나 앞서 나가기 힘든 실정이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질 경우 6위와 동일한 승률을 기록하고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팀이 생겨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리고도 눈물을 흘리는 팀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총 2차례 이런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다. 그 첫 번째는 2007-2008시즌이었고 두 번째는 2008-2009시즌이었다. 2차례 모두 5위~7위의 최종 성적이 동일했고 3개 팀 중 한 팀은 팀들 간의 상대전적과 공방률 등에서 밀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우선 2007-2008시즌에는 서울 SK와 창원 LG, 인천 전자랜드가 나란히 최종 성적 29승 25패를 기록하면서 서로 간의 맞대결 상대전적에 의해 순위가 갈렸다. 당시 5위 SK는 LG에 3승 3패, 전자랜드에 4승 2패를 기록하며 총 7승 5패를, 6위 LG는 SK와 전자랜드에 모두 3승 3패를 기록하며 총 6승 6패를, 마지막으로 7위 전자랜드는 LG에 3승 3패, SK에 2승 4패를 기록하며 5승 7패로 아쉽게 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재미있게도 이런 비슷한 상황은 2008-2009시즌에도 이어졌다. 2008-2009시즌에는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 안양 KT&G(現 KGC) 등 3개 팀이 29승 25패로 동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3개 팀은 상대전적 또한 6승 6패로 동일했다.
LG는 전자랜드에 4승 2패, KT&G에 2승 4패를, 전자랜드는 LG에 2승 4패, KT&G에 4승 2패를, KT&G는 전자랜드에 2승 4패, LG에 4승 2패를 기록했다. 상대전적까지 동일했던 3개 팀은 결국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의 공방률까지 따진 끝에 +12점이었던 LG가 5위로, +3점이었던 전자랜드가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15점이었던 KT&G는 7위에 머물고 말았다.
무려 4개 팀이 0.5경기차 내에서 공동 5위~8위에 올라있는 이번 시즌 역시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동일한 승률을 기록하고도 상대전적에서의 열세, 혹은 공방률에서의 열세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할 팀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중위권 경쟁은 KBL 2012-2013시즌의 후반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이 중위권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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