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도시정벌' 제작사, 편성불발에 "슈퍼갑 KBS의 횡포"

제작사 미디어백 공식입장에 KBS "정치적인 음모로 해석하는 건 악의적"

13.01.31 11:52최종업데이트13.01.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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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정벌> 백미르 역의 김현중
<도시정벌> 백미르 역의 김현중미디어백

[기사 보강: 31일 오후 1시 37분]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BS 편성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31일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 측은 "2012년 10월경에 KBS를 통해 2013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어 드라마 <도시정벌>에 대한 '공식 편성 의향서'를 받았고, 2013년 1월 현재까지 KBS와 편성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디어백 측은 "편성 협의 과정 속에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을 수렴하여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막대한 제작비를 감내하면서도 슈퍼 갑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로 콘텐츠 사업의 우수성(예: 해외수출)으로 KBS의 자회사인 KBS 미디어와 함께 공동 제작을 진행해왔고 형식으로 제작사 미디어백의 제작 수익의 상당 부분의 지분까지 양보해 가며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KBS는 신임사장 취임 이후 최근 인사이동을 단행, 신임 고위 드라마국 관계자를 교체하자마자 헌신짝처럼 비공식 라인을 통해 최종 편성 불가의 입장을 통보했다"며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로부터 방송 편성 불가의 이유로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라고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디어백 측은 "작년 대선을 앞두고 방영 논란이 됐던 드라마 <강철왕>은 편성회의에서 재상정되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는 등 새 정부의 과잉 충성하려는 면모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도시정벌> 편성의향서 유예기한이 2013년 말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새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가 취임한 첫 편성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뒤바꾸어 버리는 것은 KBS라는 거대집단의 횡포 수준이며,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이력이 과연 KBS라는 공영방송의 자격을 갖춘 인물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도시정벌>은 권선징악의 가장 간결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으로 드라마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반영되는 픽션적 폭력적 표현은 한류 문화 수출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개선 성장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추가로 "<도시정벌>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중의 캐스팅 소식 하나만으로 일본 사전 판권만 미니멈 개런티로만 4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였다"며 "또한 국내 유명 광고대행사와는 제작지원, PPL, 드라마 콘서트, 직간접 광고 등 글로벌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여 100억 이상의 매출과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수출 역군으로서 한류 드라마 콘텐츠 이상의 가치와 의미가 있던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KBS 미디어와의 공동제작 등 수많은 중요한 긴밀 사항을 KBS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협의 보완하였는데도, 공영 방송인 KBS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편성 불가 방침을 비공식 통보했다"고 억울한 입장을 강조하며 "<도시정벌>을 기다리던 수많은 국내 팬들과 해외 팬 및 관계자에게 많은 실망을 안기게 됐으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불합리한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여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작사 측은 추후 드라마 <도시정벌> 제작에 대한 입장에 대해 "작품을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과 출연 배우, 제작 이해 당사자, 관계자들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 앞으로도 정상적인 제작진행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며 문화 수출 한류 드라마의 첨병이 될 드라마 <도시정벌>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 속에 꼭 제작과 방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KBS 드라마국은 조속히 드라마 <도시정벌> 편성을 확정하여 국내외 팬들과 제작 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스타>에 "드라마국 입장에서는 여러 드라마 중 최고의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미디어백의 주장처럼,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는 등 정치적인 이유로 <도시정벌>의 편성이 불발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어 "아직 편성이 확정되지도 않은 <강철왕>과 <도시정벌>의 편성 불가를 같이 놓고, 정치적인 음모로 해석하는 것은 악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라마 <도시정벌>은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은 이미 1000만부 이상 판매된 흥행작으로,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한 주인공 백미르가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의 절대 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다.


도시정벌 KBS 강철왕 김형중 만화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