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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故김광석과 박학기, 그들의 노래 '힐링'이었다

[TV리뷰] <라디오스타>는 ‘김광석의친구들’…진정 고품격 음악방송이었다

13.01.31 11:33최종업데이트13.01.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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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처
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처MBC

30일 MBC <라디오스타>의 끝 무대는 두고두고 회고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故김광석의 녹음 목소리에 호흡을 맞춘 친구 박학기의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는 새벽녘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해줬다. 이날 고 김광석과 박학기의 시공간을 넘은 듀엣 열창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다.

노래는 추억을 담고 있었다. 고 김광석이 박학기와 약속했다는 듀엣 무대. 그 시절 듀엣무대는 고 김광석의 운명으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17년의 세월 후인 2013년 1월, 박학기는 <라디오스타>에서 마련한 무대에서 고인을 회상하며 노래 불렀다. 추억을 머금은 무대는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가사말 속에 진심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 가사중에서)

이날 <라디오스타>는 '김광석의친구들' 특집으로 진행됐다. 박학기를 비롯해 조정치, 홍경민, 한동준이 출연해 고인을 회고했다. 속 깊은 음악 대화가 이어진 방송은 평소 <라디오스타>가 주창하던  '고품격음악방송'의 의미와도 잘 어울렸다.

평소 MC들이 비유적으로 언급하곤 했던 그 말, 하지만 이날만큼은 방송 내내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아름다운 무대와 추억과 감동. 그리고 가요계의 음유시인 '고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 자리였기에.

김광석... 그의 노래에 힐링이 되다

 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처
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처MBC

2013년은 고 김광석이 세상을 등진 지 17주년 되는 시간이다. 강산이 바뀔 만큼 긴 시간…. 하지만 고 김광석에 대한, 한국가요계와 대중의 애틋함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하다. 고 김광석의 명곡 '사랑했지만',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 '서른즈음에'는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어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연인에 대한 사랑 표현을 넘어 추억, 나아가 내일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는 노래는 각박한 현재를 사는 살아가는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김광석이 떠난 1월(6일), <라디오스타>를 통해 김광석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이날, 고 김광석의 친구(박학기,한동준)와 후배(홍경민,조정치)는 '김광석의친구들'이라는 주제로 출연해 그를 회고했다. 홍경민과 조정치는 고 김광석을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음악은 세대를 이었다. 이날 고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듣다가 울었다는 홍경민의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박학기와 한동준은 고 김광석과 음악적 교류를 넘어, 삶에 영향을 주고 받는 친구였다. '사랑했지만'을 작곡한 친구 한동준은 곡의 성공에 대해 '김광석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후배와 친구들이 전하는 고 김광석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너무 일찍 떠나버린 가요계의 별에 대한 존경과 인정이 있는 자리였다.

30일 <라디오스타>에서 친구 한동준은 고 김광석을 회상하며 '사랑했지만'을 열창했다. 후배 홍경민 역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열창했다. 마지막 무대는 박학기가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로 장식했다.

고 김광석의 음성에 맞춰 조화를 이룬 박학기의 하모니는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잊지 못할 누군가'를 기억하며, 마음 속에 응어리를 짊어지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내 마음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 가사중에서)

그리움으로 남은 김광석을 잊지 못한, 오늘을 사는 박학기의 마음처럼 말이다. 故김광석과 박학기, 그들의 노래에 힐링이 되는 시간이다.

라디오스타 김광석 박학기 한동준 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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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