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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야왕' 김성령, 반전의 열쇠를 쥐었다

[드라마리뷰] 백도경에게 분량 할애한 <야왕> 6회, 이유가 있다

13.01.30 19:30최종업데이트13.01.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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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야왕> 속 백도경(김성령 분)이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하류(권상우 분)와 주다해(수애 분) 중심으로 전개돼 온 드라마 전면적으로 떠오른 백도경의 존재감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으며, 그를 둘러싼 몇 가지 비밀은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훌륭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29일 방영된 <야왕> 6회는 이례적으로 하류와 주다해가 아닌 백도경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그와 하류의 인상적인 첫 만남부터 도훈을 둘러싼 도경과 주다해의 신경전까지, 제작진은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을 김성령에게 할애했다. 그 이유는 바로 주다해와 하류의 운명에 있어 백도경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다해와 백도경의 서로 다른 '모성애'

 29일 방송된 SBS <야왕>의 한 장면
29일 방송된 SBS <야왕>의 한 장면SBS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단서를 조합해 봤을 때, 백도경은 백도훈(정윤호 분)의 누나가 아닌 친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훈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집착은 누나의 사랑이기 보다는 엄마의 그것에 더 가깝다. 백도경을 도훈의 엄마로 이해하면, 왜 그가 주다해를 그렇게 싫어하는지도 쉽게 설명이 가능하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자신의 아들을 아버지 호적에 올림으로써 누나 행세를 해야 했지만, 도훈은 도경에게 있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자 사실상 그의 모든 것이다.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 같았던 백도경이 도훈을 위해 주다해에게 프로젝트를 양보하는 모습도 '아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백도경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도훈뿐이고, 도훈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주다해뿐이므로, 결국 도경은 주다해를 이길 수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딸마저 등진 주다해의 냉정한 모성애와 아들을 위해서라면 회사마저 포기할 수 있는 백도경의 모성애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는 백도경의 모성애는 역으로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백도경이 성공과 욕망을 위해 도훈을 이용하고 있는 주다해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도경의 모성애는 주다해를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주다해의 운명에 있어 백도경이라는 존재가 중요한 이유다.

백도경과 하류의 운명적 만남…주다해, '공공의 적' 됐다

 29일 방송된 SBS <야왕>의 한 장면
29일 방송된 SBS <야왕>의 한 장면SBS

백도경이 이 드라마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단지 도훈의 친모라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앞으로 그가 하류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더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이날 백도경과 하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원래부터 심성이 곧고 착했던 하류는 이날 위험에 처한 도경을 도왔고, 그 보답으로 도경은 하류에게 자신이 자주 들르는 승마장에 일자리를 마련해줬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과 같았던 백도훈이 이제는 주다해만 바라보자, 도경의 마음은 허하기 그지없다. 그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는 회사의 상무, 도훈의 엄마가 아닌 백도경이라는 여자로 거듭나야 한다. 백도경에게 하류가 남자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극이 전개될수록 백도경은 하류를 통해 자신이 '여자'임을 자각할 것이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 설령 주다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하류가 백도경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백도경은 기꺼이 이용당해 줄 것이다. 이미 주다해라는 존재가 이 둘에게 있어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당분간 김성령이 연기하는 백도경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 같다. 과연 욕망의 질주와 복수의 칼날 사이에서 백도경은 어떤 반전을 불러일으킬까. 원작의 매력만큼이나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야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블로그(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미디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야왕 김성령 수애 권상우 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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