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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우리은행 격침시킨 '슈퍼에이스' 변연하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변연하 33득점 9도움 원맨쇼로 팀 승리 이끌어

13.01.29 12:05최종업데이트13.01.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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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이하 KB스타즈)는 2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이하 우리은행)와의 경기에서 '다이나믹 듀오' 변연하(33득점 9도움)-정선화(22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과 '2-3 지역 방어'를 앞세워 76-74로 이겼다. 올시즌 12번째 승리(15패)를 올린 KB스타즈는 단독 4위를 지키며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1위 우리은행은 이 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1쿼터 포스트 업 vs 투맨 게임

양 팀의 외국인선수 티나 탐슨(우리은행)과 리네타 카이저(KB스타즈)가 모두 부상 때문에 결장한 이 날 경기의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이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185cm)-배혜윤(182cm)-임영희(178cm)의 포스트 업 시도가 많았다. 특히 임영희는 KB스타즈 홍아란(173cm)을 상대로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계속해서 골밑을 공략했다. KB스타즈는 변연하와 정선화의 투맨 게임 공격으로 맞섰지만 제공권과 화력에서 다소 열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이 1쿼터 5분 52초에 15-10으로 앞서 나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KB스타즈는 우리은행 임영희에 대한 수비를 키가 비슷한 변연하(178cm)에게 맡겼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공격 시도를 줄이는 대신 양지희와 배혜윤의 포스트 업을 집중적으로 봐줬다. 양지희는 포스트 업과 중거리 슛으로 6득점을 올렸고 배혜윤도 포스트 업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점수를 보탰다.

반면 KB스타즈는 정선화의 골밑 공격이 우리은행 양지희-배혜윤의 협력 수비에 막히자 변연하를 중심으로 돌파 후에 외곽 찬스를 봐주는 공격을 펼치며 3점슛 3개를 만들어냈다. 이런 과정을 거친 1쿼터는 우리은행이 23-19로 앞선채 끝났다.

2쿼터 풀코트 존 프레스 vs 2-3 지역 방어

2쿼터의 포문은 KB스타즈가 정선화의 중거리 슛으로 먼저 열었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건 우리은행이었다. 이승아의 자유투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기습적인 풀코트 존 프레스를 펼쳤다. 이에 당황한 KB스타즈는 턴오버를 범했고 우리은행은 이걸 얼리 오펜스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KB스타즈 강아정(178cm)의 3번째 파울을 유도해냈다. 강아정의 파울 트러블로 높이가 붕괴된 KB스타즈는 수비를 지역 방어로 바꿨고 바로 우리은행에게 코너에서 3점슛을 얻어 맞았다.

23-29로 끌려가던 KB스타즈는 작전 시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수비는 계속 '2-3 지역 방어'를 유지했다. 처음에는 양지희에게 연거푸 골밑 득점을 허용했지만 그 이후 수비가 안정되면서 우리은행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정선화의 중거리 슛, 변연하의 3점슛, 정선화의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고 박세미의 3점슛과 변연하의 1대1 중거리 슛이 성공 되면서 2쿼터 7분 29초에 35-36, 1점차까지 추격했다.

추격을 허용한 우리은행도 작전 시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바로 3점슛을 넣으며 한숨을 돌린 우리은행은 배혜윤과 이승아의 자유투 득점을 앞세워 41-35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그러자 KB스타즈는 변연화와 정선화의 투맨 게임, 박세미의 공격으로 점수를 올리며 39-41, 2점차로 다시 따라갔다. 이대로 끝나는 듯 했던 2쿼터는 임영희의 버저 비터 3점슛이 터진 우리은행이 44-39로 앞선채 마감됐다.

3쿼터 KB스타즈의 승부수-지역 방어, 공격 방향 변화

3쿼터 초반도 1~2쿼터와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이 잘 나갔다. 시작과 함께 KB스타즈 정미란의 3번째 파울을 유도해 낸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대인 방어를 맞아 이승아가 3점슛을 성공 시켰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의 슛이 계속 림을 돌아 나왔고 3쿼터 1분 14초에 정미란이 또 다시 파울(4번째)을 범하며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었다. 우리은행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이승아의 3점슛, 배혜윤의 컷인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2쿼터 2분 26초에 51-41, 10점차로 앞서나갔다.

KB스타즈는 점수차가 벌어지자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에서는 2쿼터에 잘 됐던 지역 방어를 다시 꺼내 들었다. 공격에서는 변연하가 우리은행 박혜진의 수비에 3쿼터 들어 고전하는 기미가 보이자 박세미, 정선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변화는 결과적으로 대 성공이었다. KB스타즈의 지역 방어를 우리은행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묶은 KB스타즈는 박세미와 정선화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쿼터 8분 22초에 50-55로 추격했고 그 이후 정선화의 중거리 슛, 변연하의 3점슛이 터지면서 55-55 동점으로 3쿼터를 마감했다. 3쿼터 중반 이후 KB스타즈가 14점을 넣는 동안 우리은행은 겨우 4점을 넣는데 그쳤다.

4쿼터 변연하의 쇼타임

4쿼터 시작과 함께 KB스타즈의 강아정과 변연하가 연이어 3점슛을 성공 시켰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계속 되는 지역 방어를 상대로 양지희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이승아가 3점슛과 중거리 슛을 연달아 넣으며 반격했다. 하지만 화력은 변연하가 있는 KB스타즈가 더 강했다. 변연하는 1대1, 3점슛, 픽앤롤, 속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펼치며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첫 5분 동안 무려 10득점을 쏟아 부은 것이다. '슈퍼 에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KB스타즈는 4쿼터 5분 7초에 70-66, 4점차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도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혜진 대신 임영희에게 변연하 수비를 맡겼다. 그러자 변연하의 공격이 막히면서 KB스타즈의 득점 행진이 정체되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이승아와 임영희가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 시키며 KB스타즈의 지역 방어를 무너뜨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 7분 15초에 72-72 동점을 만들었다.

그 이후 약 2분간 양팀은 서로의 수비에 막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앞서 나간건 우리은행. 경기 종료 49초전 양지희가 골밑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시키며 74-72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KB스타즈의 박세미는 영리한 언더슛을 성공 시키며 74-74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21초전 우리은행의 양지희는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다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2개를 모두 놓쳤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KB스타즈는 변연하와 정선화가 픽앤롤을 시도했다. 우리은행이 스위치를 하자 미스 매치가 발생했고 정선화는 이걸 이용해서 포스트 업을 통해 결승 골을 성공 시켰다.

팀을 승리로 이끈 '슈퍼 에이스' 변연하

KB스타즈의 변연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날 기록한 33득점은 우리은행의 임영희가 지난달 25일에 올린 31득점을 넘어서는 올시즌 한경기 개인 최고득점 신기록이다. 변연하는 3점슛(7/10)뿐 아니라 중거리 슛, 돌파, 포스트 업, 속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며 한 차원 높은 기술과 슈팅력을 자랑했다. 또한 픽앤롤, 패스 아웃 등을 통해 정선화, 박세미 등 동료들의 찬스를 잘 봐주면서 도움도 9개나 기록했다. 그야말로 '슈퍼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2경기째 지휘봉을 잡은 구병두 감독 대행의 지략도 빛났다. 수비에서는 빠른 대응이 돋보였다. 1쿼터 초반 임영희에게 계속 점수를 내주자 수비수를 홍아란에서 변연하로 바로 바꿨다. 2쿼터 이후 지역 방어가 잘 되자 우리은행은 이걸 격파하기 위해 작전 시간을 자주 요청했다.

그러자 구 대행은 수비를 바로 대인 방어로 바꾸며 우리은행의 '존 어택'을 무력화 시켰고 그 다음 수비에 다시 지역 방어를 펼치며 우리은행을 혼란에 빠뜨렸다. 공격에서도 상황 판단이 빨랐다. 3쿼터에 변연하가 우리은행 박혜진의 수비에 다소 막히자 박세미, 정선화 쪽으로 공격을 집중시켰다.

지역 방어 격파와 변연하 봉쇄에 실패한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제공권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양지희(185cm)와 배혜윤(182cm)은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임영희(178cm)-박혜진(178cm)-이승아(175cm)도 큰 키를 활용하는 공격을 잘 펼쳤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지역 방어는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존 어택'을 계속 펼쳤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KB스타즈의 변연하를 막지 못했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번갈아 가면서 수비했지만 3쿼터를 제외하면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장기인 풀코트 존 프레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 결과 주전 5명 모두 40분 풀타임을 뛰게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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