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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벤슨, 모비스에 득 될까?

울산 모비스, 창원 LG 로드 벤슨 드레이드 영입

13.01.29 11:41최종업데이트13.01.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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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울산 모비스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에 그친 모비스가 28일, 창원 LG와의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모비스가 백업 외국인 선수인 위더스와 향후 3시즌 동안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중 1회를 내준 대신 LG로부터 영입한 대상은 다름 아닌 전체 2순위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다.

모비스가 이처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1위 서울 SK의 영향이 크다. SK는 지난 12월 말 최하위 전주 KCC로부터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를 영입하면서 심스와 헤인즈라는 최고의 외국인 듀오를 구축하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후 모비스는 선두 경쟁에 큰 위협을 느꼈고 결국 SK를 넘어서기 위해 벤슨, 라틀리프라는 조합을 완성시켰다.

벤슨의 합류로 인해서 모비스는 확실히 SK를 위협할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기존의 양동근과 문태영, 함지훈, 라틀리프가 버티던 주전 멤버 구성도 충분히 강력했지만 이제는 라틀리프보다 한 수 위로 평가 받는 벤슨까지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도 벤슨의 '경험'은 모비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슨은 KBL에서 지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 등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았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비스에게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벤슨이 KBL에서 프로 무대의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라틀리프에 비해 유용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벤슨의 가세가 실제로 모비스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를 벤슨이 LG에서 기록한 성적을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벤슨은 과연 이번 시즌 LG 소속으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남겼을까?

벤슨은 LG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장해 평균 25분을 뛰며 13.4득점 10.3리바운드 2.2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중이다. 그리고 그 35경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7경기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보다 출장 시간이 10분 이상 줄어들었지만 그 위력은 오히려 더 강해졌음을 알 수 있다.

벤슨의 상대팀별 성적을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벤슨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대팀은 모비스였다. 벤슨은 모비스전 4경기에서 평균 31분을 뛰며 15.5득점 13.8리바운드 3.0어시스트로 모비스의 골밑을 무력화 시켰다. 비록 LG가 모비스에 4전 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벤슨 만큼은 모비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벤슨은 모비스가 목표로 삼고 있는 1위 서울 SK를 상대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벤슨은 SK를 상대로 평균 28분을 뛰며 14.8득점 10.5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모든 부문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SK와의 4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5.3개의 공격 리바운드는 자신의 시즌 평균인 3.7개보다 훨씬 많았다.

그밖에 3위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평균 23분 동안 15.0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위 LG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1승 2패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고, 4위 안양 KGC를 상대로는 평균 24분 동안 13.8득점 9.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가 KGC에 2승 2패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그동안 전자랜드에 1승 3패, KGC에 2승 2패로 고전했던 모비스로서는 분명 희소식이라 볼 수 있다.

3명의 가드와 1명의 포워드를 주로 활용하던 LG에서 사실상 홀로 골밑을 책임지면서도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던 벤슨은 이제 상위팀인 모비스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그동안 최약체로 구분됐던 LG를 6강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왔던 벤슨 효과가 우승을 노리는 2위 모비스에게도 적용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1라운드 외국인 선수를 2명씩 보유한 SK와 모비스의 우승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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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스포츠조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로드 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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