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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없었던 '런닝맨-환생특집' 남다른 재미 선사

[TV리뷰] 멤버들의 투지가 빛났던 ‘런닝맨-환생’ 특집

13.01.28 10:19최종업데이트13.01.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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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빛났고 멤버들의 투지가 살린 한회였다. 스타 게스트는 없었지만 기존 멤버들의 앙상블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런닝맨 한 두 해 찍냐"는 송지효의 말처럼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은 '환생' 특집이라는 복잡한 콘셉트에도 불구,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뛰며 자기 몫을 다했다. 최종 우승은 하하가 차지했지만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방송이었다.

27일 방영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1938년과 2013년을 배경으로 총 두 번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레이스는 금괴 열쇠를 찾기 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를 그렸지만, 역시나 서로의 이름표를 떼는 데서 오는 연합과 배신이 프로그램 전반을 지배했다.

 제작진의 아이디어와 멤버들의 투지가 빛났던 <런닝맨> 환생 특집.
제작진의 아이디어와 멤버들의 투지가 빛났던 <런닝맨> 환생 특집.sbs

평소 게스트에 맞춰 미션를 짜거나 게스트를 돋보이기 위해 레이스를 펼치던 멤버들은 오랜만에 마련된 멤버들끼리의 대결에 자못 흥분한 모습이었다. 1930년대 의상을 입고 나타난 멤버들은 주거니 받거니 상황극을 이어갔고, 최강자전 우승을 향한 욕심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특히 1,2차전 최강자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개리는 여유가 넘쳤고, '능력자'라는 별명과는 달리 최강자전 우승 경력이 없던 김종국은 대놓고 투지를 불태웠다. '반전의 사나이' 유재석 역시 첫 번째 레이스에서 연달아 두 명을 아웃시키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환생'이라는 조금은 복잡할 수 있는 게임 설정 역시 이날 방송의 흥미를 돋웠다. 김종국과 개리의 대결 결과를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은 2013년으로 흘렀고, 멤버들은 각자 서로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환생해 두 번째 레이스를 진행했다. 1938년에 일어난 일을 단서로 누가 어떤 모습으로 환생했는지 찾아가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개리와 하하가 자신의 존재를 감춘 채 활동하는 모습도 한편의 서스팬스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레이스가 끝날 때 쯤 밝혀진 사실이지만, 1938년에 사라진 진짜 금괴는 사실 하하가 숨겨둔 것으로, 그는 멤버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모습으로 환생한 비밀의 인물이었다. 1938년 레이스에서 우승한 사람도 사실은 개리였지만, 개리는 우승자를 김종국으로 지목하며 6:1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치열한 머리싸움과 노림수가 난무했고, 고차원의 전략이 흥미를 더 했다. 

 <런닝맨> 환생 특집에서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 하하.
<런닝맨> 환생 특집에서 비밀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 하하. sbs

하나둘씩 밝혀지는 '환생'의 비밀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이날 방송은 임팔라 지석진이 능력자 김종국을 아웃시키는데서 절정에 달했다. 평소 레이스만 시작되면 첫 번째로 아웃되어 '레이스 스타터'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지석진은 하하와 김족국, 그리고 자신까지 3명만이 남은 상황에서 김종국의 이름표를 떼는 쾌거를 이뤘다. 그야말로 이날 방송의 최고 반전이었다. 또한 늘 게스트의 '먹잇감'으로 재미를 선사해준 그도 멤버들끼리의 대결에서는 이렇게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최종우승은 금괴의 진짜 행방을 알고 있는 하하가 차지했지만, 이날 <런닝맨>은 어느 누구도 소외받지 않은 최고의 균형감각을 선보였다. 개리와 송지효는 1938년을 배경으로 한 일제시대에서도 훈훈한 '월요커플'의 모습을 이끌어냈고, 이광수 역시 레이스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안겼다.

게스트가 없으니 오히려 더 재미있었던 이날 방송처럼 앞으로도 아이디어를 앞세운 멤버들끼리의 대결이 자주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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