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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조는 스스로 잘나서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합리화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차승조는 잘난 아버지를 둔 '덕'을 잊고 있었다. 차승조의 그림을 비싼 값에 산 사람이 아버지라는 건, 차승조의 성공은 일정 부분 아버지에게 빚을 진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하지만 빚을 지는 건 차승조뿐만이 아니다. 한세경이 차승조와 이별한 후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볼 때 그녀의 스펙만으로는 B등급, 혹은 D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면접에서 낙방할 등급이다. 그러나 한세경이 취업한 건 아르테미스 회장의 피앙세라는 사실 덕이다.
여기에서 뫼비우스의 띠를 발견할 수 있다. 차승조와 차일남 부자의 화해 뒤에는 한세경의 공이 숨어 있다. 아들에게 급박한 일이 닥칠 경우 제일 먼저 차일남이 전화하는 대상은 아들이 사랑했던 여자인 한세경일 정도로 차일남은 한세경에게 의지했다. 차승조의 성공 뒤에는 아버지 차일남의 배경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세경이 취업에 성공하는 데에는 차승조의 피앙세였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결국 드라마 속 차일남과 차승조, 한세경의 관계는 물고 물리는 뫼비우스의 띠로 연결되어 있다. 한세경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여자만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도움을 받는 구조가 아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받으면서도 예비 시아버지에게 호혜를 베푸는 '주고받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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