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스페셜올림픽' 가두 홍보전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
111개국 1만1000명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홍보 및 의전을 담당하는 곳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회(아래 조직위)'다. 조직위는 지난 14일 'D-15 가두캠페인 -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스페셜올림픽' 행사를 열었다. 나경원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 약 25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조직위는 서울 시민을 상대로 가두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리플릿, 배지, 기념품 등의 홍보물을 나눠줬다.
하지만 대외 홍보에는 열심인 반면, 정작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홍보나 배려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는 "조직위로부터 별도의 포스터나 홍보물을 받지 못했다"며 "결국 협회 회장이 조직위 측에 부탁해 비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협회의 지역조직인 부산지적장애인복지협회를 포함한 총 15개의 지부 중 강원지부만이 티켓을 지원받았다고 답했다.
경기지적장애인복지협회 관계자는 "지적장애인들이 스페셜 올림픽을 많이 보고 싶어했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워 고민인 상황에서 다행히 후원자가 나타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며 "80여 명이 함께 갈 예정인데, 숙소 경비가 없어 하루 만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위가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정작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홍보는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적장애인 학교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총 100여 개에 달하는 지적장애인학교 중 10곳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안동영명학교만이 티켓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초청장 902매를 보냈다. 어느 곳이 빠졌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보낼 수 있는 곳은 다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직위 홍보팀 관계자 역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포함한 16개 장애인 체육회에 포스터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결국 장애인협회에는 포스터를 보냈지만 지적장애인복지협회에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Together We Can(함께하는 도전)'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있는 말이다. 지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기획한 스페셜올림픽. 올림픽의 진정한 목적을 살리려면 집 밖의 홍보뿐 아니라 지적장애인이라는 집안 식구부터 챙겨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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