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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5위 하나외환에게 극적인 역전승 거둬

감독 자진 사퇴 이후 거둔 소중한 1승

13.01.27 09:55최종업데이트13.01.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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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KB가 한때 17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1월 2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스타스와 하나외환 양 팀 간의 올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KB 스타스가 '변코비' 변연하(23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24점 3점슛 1개 7리바운드)이 홀로 고군분투한 하나외환에 64-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1승(15패)째를 거둔 KB는 5위 하나외환(9승 17패)과의 승차를 두 경기차로 벌렸다.

감독의 자진 사퇴라는 변수 맞은 KB 

이날 하나외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KB는 큰 변수를 맞았다. 바로 정덕화 감독이 건강상의 유로 자진 사퇴를 한 것이었다.

2009년 1윌 당시 조성원 감독이 7개월만에 물러나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정덕화 감독은 2009~10시즌 3위, 2010~11시즌 5위를 기록한 뒤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임에도 불구하고, 2위 KDB를 PO에서 꺾고 챔프전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정선민의 은퇴와 김수연의 부상으로 포스트에 큰 공백이 생긴 데다 박세미-홍아란이 지키는 가드진의 약세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성적 역시 컵대회&올스타전 휴식기 직전 겨우 PO의 컷트 라인인 4위를 기록했다.

그 와중에 KB 구단은 정덕화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었고, 챌린지컵 결승전까지 이끈 것을 보면 석연치 않은 것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유야 어찌되었던 현재 순위는 4위였기 때문에 6-7R를 잘 치른다면 얼마든지 PO 진출은 이룰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덕화 감독의 자진사퇴는 석연찮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어렵사리 시즌 직전 하나외환이라는 새 주인을 찾은 하나외환은 최근 베테랑 가드 김지윤이 복귀하면서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김정은이라는 샌포드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있고, 박하나, 진신혜, 허윤자 등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경기력이 돋보였다. 따라서

전반 한때 17점차까지 앞선 하나외환 

상대전적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KB 스타스가 75-70, 56-54, 61-59로 3연승을 달렸으나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 하나외환이 66-64, 64-56으로 2연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4위 KB와 5위 하나외환의 승차는 단 한 경기차로 좁혀진 채 이날 맞대결이 펼쳐졌다.

박세미-변연하-강아정-정미란-정선화를 내세운 KB나 김지현-박하나-김정은-허윤자-샌포드를 내세운 하나외환 모두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웠다.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두 팀은 1쿼터 시작 3분 동안 샌포드의 자유투 한 점만 나왔을 만큼 빈공에 허덕렸다. 그러나 샌포드와 김정은의 골밑 득점이 살아난 하나외환은 박하나의 3점포 두 방이 연이어 터지면서 1쿼터 종료 4분 36초가 남은 시점에서 15-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공-수에서 골밑은 내줘야 하는 KB임을 감안하면 외곽슛이 터져야 이날 경기의 관건이었다. 그러나 홍아란-박세미가 시도한 3점슛은 번번히 림을 외면했다. 게다가 가드진에서 잦은 실책으로 손 쉬운 득점 기회를 하나외환에게 내주기도 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하나외환은 샌포드-김정은-혀윤자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넉넉한 리드를 이어갔다. 1쿼터는 24-11, 하나외환의 13점차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역시 하나외환의 우세는 계속됐다. 그나마 하나외환의 공격이 먹혀 들지 않았지만, 문제는 KB의 공격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미란과 함께 골밑을 지켜야하는 정선화까지 2쿼터 2분 37초만에 세 번째 파울을 범했다. 약해진 골밑 수비가 더 헐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2쿼터 중반 2분 30여 초 동안 샌포드 대신 강지우가 투입하는 틈을 이용할 수도 있었으나 골밑 열세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게다가 김정은의 연속 5득점으로 2쿼터 종료 2분 43초를 남기고 32-16까지 달아났다.

그나마 KB는 변연하와 강아정의 3점슛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했으나 2쿼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정선화가 파울 트러블을 범하면서 벤치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겨버렸다. 전반은 36-27 하나외환의 9점차 리드였다. KB 입장에서는 2쿼터 막판 변연하와 강아정의 공격이 살아났다는 것이 후반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반면, 하나외환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기에 아쉬운 전반이었다.

변연하 앞세워 역전 드라마 만든 KB

전반 일방적이었던 경기 흐름과 달리 3쿼터 들어 하나외환쪽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우선 허윤자가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고, 센포드는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다. 3쿼터 시작 이후 단 35초만에 생긴 상황이었다.

박하나의 3점 플레이와 샌포드-김정은의 득점으로 하나외환이 한 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때부터 변연하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내-외곽을 휘저으면서 무려 10점을 몰아친 변연하의 활약으로 KB는 3쿼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40-45까지 따라 붙었다. 게다가 샌포드가 박하나와 함께 변연하에 대한 더블팀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다섯 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공-수에서 변연하의 맹활약이 돋보인 쿼터였다.

3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KB는 강아정이 3점슛과 자유투 세 개로 6점을 몰아치면서 더욱더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 사이 하나외환은 김지윤과 김정은의 득점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가 너무 정체되어 있었다. 그 사이 KB는 기어이 정선화의 터닝슛으로 54-53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하나외환은 김정은까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이후 기세가 오른 KB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변연하와 정선화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60-54로 앞섰다. 그러나 하나외환 역시 진신혜와 허윤자의 자유투로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58-61로 뒤지던 4쿼터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김지윤의 멋진 3점 플레이가 나오면서 기어이 61-6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절제 절명의 순간에서 KB는 번연하의 미들슛으로 다시 한 번 4쿼터 종료 48.8초를 남기고 63-61도 한 발짝 앞서갔다. 반면, 하나외환은 작전타임 이후 던진 김정은의 회심의 골밑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결국 23.6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하나를 박세미가 성공시켜 64-61로 앞섰다.

하나외환은 시간이 넉넉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3점슛 시도로 동점 기회를 날렸다. KB가 감독의 자진 사태 이후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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