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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접전끝에 삼성생명 꺾고 5연패 탈출

대형 트레이드 이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거둔 의미있는 승리

13.01.25 19:53최종업데이트13.01.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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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한 KDB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월 2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KDB생명 위너스 양 팀 간의 시즌 6차전에서 KDB가 4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친 신정자(17점 13리바운드)와 이적생 이연화(17점 3점슛 1개), 캐서린(12점 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엠바 헤리스(29점 15리바운드)가 분전한 삼성생명에 69-67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8승(18패)째를 기록한 KDB는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한 5위 하나외환(9승 16패)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삼성생명은 시즌 14패(12승)째를 기록, 2위 신한은행(17승9패)와의 경가는 다섯 경기차로 더 멀어졌다.

KDB가 던진 승부수의 중심인 강영숙과 이연화

전날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전은 1-2위 팀의 맞대결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신한은행이 대형 트레이드의 효과를 누릴 지가 더 관심사였다. 따라서 또 한 쪽인 KDB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25일 삼성생명전 역시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4위 KB 스타스와의 승차가 세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10경기가 남은 6-7R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에슐리 로빈슨이라는 수비력이 좋은 센터를 내주고,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외곽 플레이를 주로 하는 캐서린 클라이펠트를 영입한 건 분명 손해였다. 그러나 언제든 다시 뽑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보다 국내 선수인 강영숙과 이연화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비록 최근 부진했지만, 언제는 제 몫은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강영숙과 이연화는 한마디로 말해 신한은행의 역사 그 자체였다.

지난 2007시즌에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2패로 삼성생명을 꺾고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줄곧 정상을 밟은 신한은행과 때로는 주연으로 때로는 조연으로 함께했기 때문이다.

먼저 강영숙을 보자. 2000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무려 정규시즌 389경기에 PO 74경기를 뛴 베테랑이었다. 특히 최근 세 시즌 연속 10점대 이상의 득점에 7리바운드 정도 해주는 꾸준함을 보였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상 여파로 평균 5.9점 5.71리바운드로 수치가 뚝 떨어졌다. 지난 시즌 13.35점 8.49리바운드로 자신의 프로 통산 최고 기록을 세운 것과 비교해도 너무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연화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영숙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에서 프로 데뷔를 한 이연화 역시 2002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310경기나 뛴 베테랑이었다. 2005년 겨울 리그부터 신한은행에서 뛰어 잔뼈도 굵은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평균 14.66점이었던 공격력이 올 시즌 9.56점으로 뚝 떨어진데다 노마크 레이업 찬스 같은 손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면 집중력이 결여됐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2005년 겨울리그 신한은행에 이적한 이후 2010~11시즌에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강영숙과 함께 정든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성민-전주원-진미정등 베테랑이 빠진 속에서도 우승을 일군 핵심멤버였기 때문에 허탈감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기복없는 경기력이 과제인 삼성생명 

반면 삼성생명은 상대적으로 PO 티켓 싸움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물론 2위 신한은행(17승9패)와의 승차가 4.5경기로 격차가 있었지만, 4위 KB 국민은행과의 승차 역시 두 경기라 숨 쉴 여유는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컵대회 휴식기 직전 3연승으로 5할 승률이 눈앞이라는 것 역시 삼성생명에게는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다만, 삼성생명에게도 과제가 없었던 건 아니다. 바로 안정적인 경길겨 회복이었다. 이미선-김한별-박정은-이선화-엠바 헤리스라는 라인업은 정상 가동만 된다면, 분명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도 가볍게 볼 수 없는 구성이었다. 다만 10점 이상을 앞서다가도 한 순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할 만큼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보완해야만 했다.

'이적생 효과'앞세워 활발한 플레이 펼친 KDB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 생명이 2연패(61-68,50-66) 이후 3연승(61-55,63-57,66-65) 행진 중이었다. 게다가 가장 최근 맞대결은 한점차 진검 승부였다.

신한은행과 달리 KDB는 1쿼터부터 김진영-한채진-이연화-캐서린-신정자의 라인업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김진영을 제외한 주전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친 KDB는 1쿼터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 이연화와 신정자의 연이은 3점슛으로 18-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헤리스의 골밑 득점과 이미선의 3점 두 방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체적으로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1쿼터를 22-15로 앞선 KDB 2쿼터 들어서도 캐서린의 3점 플레이와 한채진의 득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유지해갔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이경은의 3점슛으로 2쿼터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 30-2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이때부터 삼성생명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박정은의 골밑 득점과 이미선의 3점슛으로 시작된 삼성생명의 추격전은 2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박태은의 3점슛으로 33-36, 3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힌 채 마무리 됐다.

'정자신' 신정자의 돋보인 후반 활약

3쿼터 시작하자마자 삼성생명은 헤리스와 홍보람의 득점으로 39-36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즈음 KDB는 캐서린의 연속 7득점으로 다시 한 번 43-39로 앞섰다. 이후 삼성 생명이 헤리스의 골밑 득점으로 3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46-45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KDB 역시 이연화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49-46 3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들어 거센 파도가 휘몰아 친 이후 4쿼터 역시 팽팽한 접전이었다.

KDB가 이경은과 이연화의 득점으로 앞서가자 삼성생명은 헤리스의 득점과 이미선의 3점 플레이로 4쿼터 2분 50초만에 55-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DB 역시 이연화와 신정자의 득점으로 다시 59-56으로 리드를 되가져왔다. 곧바로 박정은의 3점슛으로 59-59 동점이 된 상황에 양 팀의 주전 센터인 헤리스와 신정자의 장군멍군이 돋보였다. 그러나 신정자가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4쿼터 종료.

문제는 17점을 올리던 이연화가 4쿼터 종료 4분 32포를 남기고 파울 아웃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신정자에게 공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고, 기어이 삼성 생명은 헤리스의 자유투와 이선화의 골밑 득점으로 기어이 66-66 동점을 만들었다.

패배 직전의 위기에서 신정자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빛났다. 4쿼터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강영숙의 패스를 받아 기막힌 3점 플레이를 완성 시킨 것이었다.  반면 삼성은 이선화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분위기를 KDB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4쿼터 종료 28.9초를 남기고 시도한 이미선-헤리스의 3점슛이 모두 외면한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자유투 하나로 한 점을 더 얻는데 그쳤다. 반면, 4쿼터 막판까지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을 받은 KDB는 천신만고 끝에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팀의 터줏대감인 신정자와 이적생 이연화가 만들어낸 승리라 그 승리의 의미는 더욱 깊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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