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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한은행에 대승

고비 때마다 돋보인 '해결사' 티나 톰슨과 임영희의 활약

13.01.24 21:16최종업데이트13.01.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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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반전을 노린 신한은행을 6R 첫 경기에서 대파했다.

1월 2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챌린지 컵&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7일 만에 재개된 2012~13 KDB 금융그룹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한새와 신한은행 에스버드 양 팀 간의 올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해결사 듀오'인 티나 톰슨(26점 12리바운드)과 임영희(16점 3점슛 1개 5어시스트)의 공격력을 앞세워 김단비(21점 3점슛 4개)가 분전한 신한은행에 70-56으로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21승(5패)째를 거두며 6R 첫 경기를 장식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17승9패)와의 승차를 네 경기차로 벌렸다. 게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에슐리 로빈슨-조은주-곽주영을 영입한 신한은행은 한 때 18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한 점차로 좁히는 저력을 선보였으나 대패를 당했다.

트레이트 통해 반전을 노린 신한은행 

여섯 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신한은행. 프리메라 리그 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레알 신한'으로 농구팬들 사이에서 불릴 만큼 신한은행의 멤버와 실력은 최정상급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신한은행의 이런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외국인 선수 제도의 부활이었다.

부진이라기보다는 캐서린 클라이펠트가 신한은행의 농구 스타일에 맞지 않았다. 외곽 슛이 좋고, 인-아웃의 플레이가 돋보이는 캐서린을 영입한 것은 강영숙과 하은주가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와 대등하게 맞서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그러나 캐서린은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수비 매치업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슛 기복이 너무 심했다. 캐서린의 단발적인 공격으로 미쳐 리바운드 조차 준비되지 않아 속공을 내주는 경우도 잦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에 빠진 강영숙과 상대 외국인 센터와의 기량과 기 싸움에서 밀린 하은주의 부진 역시 캐서린을 계륵으로 만들었다.

사실 15경기를 뛰면서 평균 14.87점 8.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5.9%인 캐서린과 10경기에 나와 평균 12.8점 11.5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빈슨의 기록 차이가 크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로빈슨은 확실히 센터 형에 가까운 선수였다.

임달식 감독이 일찌감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점 찍었던 것도 결국 우리은행의 센터 티나 톰슨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로빈슨이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불룍슛은 분명 압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훅슛과 미들슛의 정확도 역시 돋보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KDB 시절에도 우리은행 톰슨을 상대로 제 몫은 해줬다는 것도 체크 포인트였다.

변수는 신한은행의 팀 전술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와 더불어 하은주와 같이 뛸 경우 두 포스트맨이 얼마나 동선이 겹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빈슨이 기동력이나 스피드에서는 큰 문제가 없고, 골밑에서 나와 미들 레인지나 외곽에서의 플레이도 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얼마나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로빈슨 영입 성패의 키였던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의 활약이 대형 트레이드의 손익 분기점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또 주목해볼 선수는 조은주와 수비형 센터 곽주영의 활약 여부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 비해 너무 부진에 빠진 조은주의 역할이 중요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점슛과 돌파 못지않게 1대1 공격을 앞세워 평균 30분 45초를 뛰면서 13.62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나 올 시즌은 고작 7.04점에 그친 공격력 보강이 시급했다. 올 시즌도 출전시간은 평균 26분45초로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활약이 너무 미비했다.

따라서 조은주가 김단비와 함꼐 얼마나 우리은행 포워드진에서 예전 기량을 찾는 것도 급선무였다. 여기에 곽주영은 강영숙의 공백을 100% 메우기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 일에서 제 몫을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양 팀이 한 번씩 흐름을 주고받은 전반 

신한은행의 대령 트레이드의 목적은 명확했다. 3위 삼성생명(12승 13패)과 다섯 경기차로 2위가 유력한 시점에서 챔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리은행, 더 정확하게는 톰슨을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컵태회,올스타 휴식기인 17일 동안 부산에서 맹훈련을 한 것도 최대한 빨리 구성원간에 손발을 맞춰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결과를 이날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평가받을 수 있었다.

1쿼터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의 승부수는 완전 실패였다. 물론, 곽주영-조은주-로빈슨이 가세하면서 확실히 신한은행의 공수전환은 확실히 빨라졌다. 그러나 문제는 슛 정확도였다. 그나마 1쿼터 중반 김단비가 3점슛과 레이업슛을 연속해 성공시키면서 9-6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슛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다. 조은주나 로빈슨은 슛을 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친 티나 톰슨의 폭발적인 골격을 앞세워 리드를 되가져왔다. 특히 1쿼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무려 9점을 몰아쳤고, 마지막 3점슛은 장거리 버져비터였다. 현란한 스탭과 내-외곽을 자유롭게 넘나든 톰슨에 대한 로빈슨의 수비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다.

1쿼터를 21-11로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서도 신한은행을 거세게 몰아쳤다. 배혜윤-톰슨-이승아-임영희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신한은행을 압도한 것. 2쿼터 3분 51초가 경과한 시점에서 스코어는 32-15 우리은행의 17점차 리드였다. 급하게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2쿼터 4분 43초가 지난 시점에서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톰슨은 하은주가 투입된 직후 장거리 3점슛을 성공시키며 35-1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신한은행의 저력도 무서웠다. 서서히 조은주와 로빈슨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났고, 하은주까지 과감한 골밑 공격을 시도하면서 공격이 살아난 것이었다. 2쿼터 종료 16.6초를 남기고 최윤아의 레이업 득점으로 30-39, 한 자리수로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우리은행의 9점차 리드.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전반 로빈슨(10점)이나 올리면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톰슨에게 무려 18점을 내준 것이 리드를 빼앗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만큼 톰슨은 노련했다.

임영희-톰슨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 후반

하지만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반격은 무서웠다. 3점슛 두 방으로 8점을 몰아친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 3분 27초만에 40-41 턱 밑까지 따라 붙은 것이었다. 좀처럼 톰슨의 공격 기회를 찾지 못하던 우리은행은 그나마 양지희와 임영희의 공격으로 숨통이 트였고, 3쿼터 막판에 배혜윤과 톰슨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3쿼터 마지막 공격을 임영희의 깔끔한 3점슛으로 마감한 우리은행은 59-4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티나 톰슨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넉넉한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미비했다. 결국 4쿼터 종료 5분 10초를 남기고 임영희가 어려운 미들슛을 성공시키면서 68-47, 21점차까지 점수차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인 로빈슨까지 뺐고,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미리보는 챔프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1-2위간의 대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4점차 우리은행의 완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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