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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서브 리턴 '리 나' 결승행, 샤라포바까지 물리쳐

[2013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리 나 2-0 샤라포바

13.01.24 17:16최종업데이트13.01.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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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계의 여전한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그녀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상대에게 단 한 개의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기면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8강 토너먼트까지 모조리 2-0 승리 행진을 이어왔고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아홉 게임만 내준 상태였다.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순항' 그 자체였다. 하지만 결승행 길목에서 만난 리 나는 그동안의 상대와는 크게 달랐다. 중국을 상징하는 죽의 장막이 느껴질 정도였다.

6번 시드를 받은 리 나(중국)는 우리 시각으로 24일 낮 호주 멜버른에 있는 로드 레이버 어리나에서 벌어진 2013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2번 시드를 받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92분 만에 2-0[6-2, 6-2]으로 이기고 2년 만에 결승전에 다시 올랐다.

더블 폴트 두 개로 시작한 샤라포바

무결점 경기를 자랑하며 준결승전에 오른 샤라포바는 이상할 정도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서브 실수가 다섯 개나 연거푸 나오다보니 중심을 잡기까지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 빈 틈을 노련한 리 나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게임 스코어가 예상과는 달리 4-1까지 벌어졌다.

샤라포바가 서브권을 쥔 다섯 번째 게임, 리 나의 훌륭한 두 손 백핸드 크로스가 아름답게 코트를 갈랐다. 첫 세트를 휘어잡을 절호의 기회가 이렇게 리 나에게 찾아왔다. 이미 승부는 여기서 크게 갈라졌다고 봐야 했다.

리 나는 샤라포바가 서브권을 쥐고 있던 일곱 번째 게임에서도 멋진 서브 리턴 실력을 자랑하며 상대를 귀퉁이에 몰아세웠다. 이 기세를 몰아 서브권을 쥔 채 첫 세트 마지막 게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여덟 번째 게임에서 샤라포바의 받아치기는 두 개가 길어 끝줄 밖에 떨어졌고 한 개는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세 개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얻은 리 나는 한 개의 실수 이후에 멋진 포핸드 역 크로스를 코트 반대편에 시원하게 내리꽂았다. 샤라포바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각도였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설마했던 일이 두 번째 세트에서도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태에서 만난 두 번째 세트 다섯 번째 게임, 샤라포바의 서브가 또 한 번 흔들렸다. 어쩌면 첫 세트 초반의 서브 실수 때보다 더 중요한 갈림길이었다. 여기서 리 나의 끈질긴 받아넘기기가 돋보였고 샤라포바의 스트로크는 너무 길어 반대편 끝줄을 벗어났다. 샤라포바가 완패의 위기에 내몰린 것이었다.

이렇게 승기를 잡은 리 나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172km/h의 위력적인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샤라포바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두 개의 포인트 차이를 이겨내고 샤라포바가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리 나의 서브 위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두 번째 세트까지 4-2라는 점수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샤라포바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이 경기 여섯 번째 더블 폴트를 기록하며 0-30까지 내몰리는 수모를 겪었다. 어렵게 얻은 듀스 상황에서도 샤라포바의 절박한 스트로크는 눈에 띌 정도로 벗어났다. 결국, 샤라포바는 첫 세트와 마찬가지로 여덟 번째 게임에서 마지막에 내몰리고 말았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리 나의 서브 위력은 놀라웠다. 샤라포바가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리 나는 또 하나의 서브 에이스로 샤라포바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포인트에서 샤라포바의 서브 받아치기는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리 나의 완승으로 준결승 첫 경기가 끝났다.

이제 리 나는 2년전 결승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게 당한 1-2 역전패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다시 잡은 셈이다. 그녀는 '아자렌카(1번 시드) vs 스테픈스(29번 시드)'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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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마리아 샤라포바 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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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