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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자랑거리까지 잃은 9위 서울 삼성

13.01.24 14:07최종업데이트13.01.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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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에게는 23일 SK전이 열리기 전까지 한가지 자랑거리가 있었다.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한 삼성에게 과연 어떤 자랑거리가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삼성이 모든 구단을 통틀어서 1위 SK에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는 것이었다.

 

삼성은 지난 1~3라운드가 진행될 동안 SK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패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 승부를 모두 승리하며 계속해서 SK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 선수단은 유독 SK만 만나면 자신감을 보였고 반대로 SK 선수단은 삼성만 만나면 그들의 템포를 잃고 삼성에 끌려갔다.

 

하지만 23일에 열린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상대전적에서 밀리던 홈팀 SK가 무려 81-60으로 삼성을 대파한 것이다. 삼성은 이 날 패배로 SK의 홈 13연승 신기록 달성의 들러리가 됨과 동시에 이번 시즌 유일한 자랑거리였던 'SK전 상대전적 우위'도 잃고 말았다.

 

재미있는 점은 삼성이 지난 맞대결들에서 SK에 승리할 때마다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2라운드 승부 때는 김승현과 황진원이 결장했고 3라운드 때는 이정석과 김승현이 결장했음에도 삼성은 SK를 잡아낸바 있다. 하지만 정작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1점차로 대패를 당했다. 참 아이러니하다고 볼 수 있다.

 

베스트 전력이 아닐 때도 최강팀 SK를 2차례나 잡아냈던 삼성이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왜 그토록 쉽게 무너진 것일까? 그 이유는 삼성이 승리를 거둔 2, 3라운드 맞대결 결과와 패한 23일 경기 결과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외국인 선수 '타운스의 활약'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타운스는 삼성이 64-54로 승리한 2라운드 맞대결에서 16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의 압도적인 모습으로 SK의 골밑을 장악했다. 반면에 타운스의 위력에 밀린 SK의 에이스 헤인즈는 단 8득점에 그쳤다. 이후 타운스는 삼성이 74-71로 승리한 3라운드 승부에서도 무려 2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이 패한 4라운드에서 타운스는 침묵을 지켰다. 앞선 2경기에서 헤인즈는 물론이고 SK의 골밑을 유린했던 타운스는 이 날 29분 동안 6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반면에 SK의 외국인 듀오인 헤인즈와 심스는 합계 43득점을 합작했다. 심스가 가세한 SK의 골밑은 이 전보다 견고했고 타운스는 이 전과 달리 SK의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말았다.

 

두 번째는 '턴오버'의 차이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 평균 13.1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턴오버를, SK는 평균 10.6개로 10개 팀 중 가장 적은 턴오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2라운드 맞대결 당시 삼성은 단 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14개를 범한 SK보다 6개나 적게 기록했다. 또한 삼성은 3라운드에서도 10개의 턴오버로 SK보다 2개를 적게 범했다. 공교롭게도 가장 많은 턴오버를 범하는 팀이 가장 적은 턴오버를 범하는 팀보다 적은 턴오버를 범하며 승리한 것이다.

 

그렇지만 삼성은 23일 열린 4라운드 승부에서 무려 1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이동준과 타운스는 무려 7개를 합작했고 선수 전원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턴오버를 범했다. 반면에 SK는 팀 전체가 단 7개의 턴오버만을 범하며 깔끔한 경기력을 보였다. SK만 만나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적은 턴오버를 범하곤 했던 삼성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원래의 삼성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삼성은 타운스의 부진과 무차별 턴오버로 인해 'SK전 상대전적 우위'라는 이번 시즌 유일한 자랑거리를 잃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이 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도 3경기까지 벌어졌다. 지난 시즌 함께 하위권에 머문 잠실 라이벌 SK의 선두 독주가 부럽기만 한, 자랑거리 하나 없는 삼성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은 춥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3.01.24 14:07 ⓒ 2013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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