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지킬 앤 하이드', '스타' 버리고 '참신함' 찾았다

[박정환의 뮤지컬 파라다이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레스콜 현장

13.01.09 20:25최종업데이트13.01.13 14:38
원고료로 응원
박정환 시민기자는 찰나의 순간 가운데서 영원을 바라보고프며, 화불단행과 소포모어 징크스를 경계하는 비평가입니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면서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을 추구합니다. [편집자말]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레스콜 중 하이드 역의 양준모, 엠마 역의 정명은이 부르는 노래 '원스 어폰 어 드림'의 한 장면 ⓒ 박정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레스콜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춘수 프로듀서와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 배우 윤영석·양준모·신의정·정명은·선민·이지혜가 참석했다. 이번 프레스콜 시연에서 눈길을 끈 곡은 '컨프런테이션'(Confrontation)이었다. 중국의 변검처럼 배우 한 사람이 지킬과 하이드를 번갈아 노래하며 연기하는 장면이다.

<지킬 앤 하이드>는 올해 4월 브로드웨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한국에서보다 짧은 2시간 동안 공연이 이뤄지며 편곡을 많이 했다"며 미국 공연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국 공연만의 장점으로 "흡입력 있는 음악에 맞춰 드라마적 템포가 강조되는 연출이 훌륭한 조화를 이룰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스타 배우의 기용으로 항상 화제를 불러온 작품이다. <지킬 앤 하이드>를 거쳐간 뮤지컬 스타들은 다양하다. 조승우와 홍광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화려한 스타들의 집성지가 <지킬 앤 하이드>였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스타 마케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우들을 과감하게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프레스콜에서 양준모, 선민, 신의정, 정명은,이지혜, 윤영석이 포토타임을 가졌다. ⓒ 박정환


이에 대해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캐스팅의 배우들이 기존의 배우들 못지 않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세대교체를 통해 배우들이 기대치를 채워줄 것이라 생각한다,  꾸준한 연습과 넉 달 동안의 지방 투어를 통해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졌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연을 맡은 배우 윤영석은 2001년 한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초연될 당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팬텀 역을 맡은 배우다. 기존의 지킬과의 차별성에 대해 그는 "많은 배우들이 지킬 역을 통해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때문에 나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동시에 부담되는 도전일 수밖에 없다"며 "4개월 동안 (전국의) 명산을 찾아 수련까지 했다, 풍성하고 깊이 있는 지킬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한편 이번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은 더블캐스팅으로 이루어진다. 지킬과 하이드 역에는 윤영석·양준모가, 엠마 역에는 정명은·이지혜가, 루시 역은 선민·신의정이 맡는다. 서울 공연은 1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5주 동안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윤영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