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내 딸 서영이>의 한 장면
KBS
갈등 쌓인 <내 딸 서영이>의 치유 방식이 궁금해진다<내 딸 서영이>에서 네 번째 갈등이 촉발되는 시점은 특이하다. 본시 강성재는 '내가 낳은 자식'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고 키운 아들이다. 한데 강성재가 알고 보니 남편이 뿌린 씨앗으로부터 비롯된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차지선의 분노는 폭발한다.
강성재가 남의 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친아들 강우재보다도 애지중지하던 귀염둥이 막내아들이, 남편의 핏줄이라는 걸 안 이상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남편의 하룻밤 부정으로부터 비롯된 배다른 아들을 자기 손으로 23년 동안 속아서 키웠다는 분노 때문이다.
<내 딸 서영이>는 '가족의 의미'에 관해 진지하게 묻는 드라마다. 이상적인 가족이나 화목한 가족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전략으로 가족의 의미를 시청자에게 되묻는 드라마다. 보증 빚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무책임한 아버지나 누나와의 절교를 선언하는 남동생, 남편의 하룻밤 부정으로 태어난 아들을 제 자식 이상으로 키워왔음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는 등의 갈등이 회를 거듭할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커질 대로 커진 <내 딸 서영이> 가족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고, 어떻게 '가족주의'를 짜 맞춰 갈 것인가다. 사연 없는 인생이 없는 것처럼, 갈등 없는 가족은 없다. <내 딸 서영이>가 실타래처럼 하나 가득 늘어놓은 가족들의 갈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봉합할 것이냐에 따라서 정상적인 가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족 안에서 얼마든지 치유가 작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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