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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손현주 "수많은 개미들과 이 상을 같이 하겠다"

2012 SBS <연기대상>으로 생애 첫 대상 "없는 게 많았던 <추적자>, 죽기 살기로 했다"

13.01.01 01:10최종업데이트13.01.0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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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에서 <추적자>의 배우 손현주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추적자>로 중년 연기자의 위력을 보여줬던 배우 손현주가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의 마지막 날,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에 참석한 손현주는 앞선 레드카펫 행사에서 대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다.

"이야,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군요"라고 감탄사를 내뱉은 손현주는 "해가 서쪽에서 뜨겠습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지난여름 5월부터 7월까지 참 많이 뛰었다"고 회상한 손현주는 "<추적자>가 사실 관심이나 기대를 못 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 드라마에는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다. 우리 드라마에는 박근형 선생님이 계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강동윤 역의 김상중에게 "상중아, 고맙고 미안하다"고 인사를 건넨 손현주는 조남국 PD와 박경수 작가 이하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 세상의 수많은 개미들과 이 상을 같이 하겠다"고 울먹이며 허리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날 손현주 외에 <추적자>의 배우들에게도 수상의 영광이 골고루 돌아갔다. 박근형이 프로듀서상을, 김상중과 김성령은 우수연기상을, 장신영은 특별연기상을, 고준희와 박효주는 뉴스타상을 받았다.

31일 저녁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추적자>의 배우 손현주(가운데)가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야,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군요"라고 감탄사를 내뱉은 손현주는 "해가 서쪽에서 뜨겠습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지난여름 5월부터 7월까지 참 많이 뛰었다"고 회상한 손현주는 "<추적자>가 사실 관심이나 기대를 못 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 드라마에는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다. 우리 드라마에는 박근형 선생님이 계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상의 손현주 외에 <추적자>의 배우들에게도 수상의 영광이 골고루 돌아갔다. 박근형이 프로듀서상을, 김상중과 김성령은 우수연기상을, 장신영은 특별연기상을, 고준희와 박효주는 뉴스타상을 받았다. ⓒ 이정민


'땜빵' 드라마가 만들어낸 유종의 미

손현주는 2005년 KBS <장밋빛 인생>으로 남자 우수연기상을, 2010년 SBS <이웃집 웬수>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지만 대상은 처음이다. <추적자>에서 백홍석 역을 맡은 그는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스타 작가도, 흔한 한류스타도 없었던 <추적자>는 애초 기대작이 아니었다. 다른 드라마의 편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 소위 '땜빵'용 작품이었다.

하지만 관록 있는 박근형부터 버릴 사람 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매회 명대사를 쏟아내면서도 탄탄함을 잃지 않는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첫 회 9.3%의 시청률로 출발한 <추적자>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22.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이날 손현주와 함께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은 해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사의 품격>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장동건과 김하늘을 비롯해 총 9개의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또한 <옥탑방 왕세자>의 박유천은 우수연기상과 시청자 인기상,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등 무려 4관왕을 차지하며 다관왕이 됐다.

2012 S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손현주(<추적자>)

▲프로듀서상
박근형(<추적자>), 채시라(<다섯손가락>)

▲시청자 인기상
박유천(<옥탑방 왕세자>), 김하늘(<신사의 품격>)

▲베스트 커플상
김민종-윤진이(<신사의 품격>), 박유천-한지민(<옥탑방 왕세자>)

▲10대 스타상
박유천(<옥탑방 왕세자>), 김하늘(<신사의 품격>), 소지섭(<유령>), 신은경(<그래도 당신>), 손현주(<추적자>), 정려원(<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 이민호(<신의>), 채시라(<다섯손가락>), 한지민(<옥탑방 왕세자>), 장동건(<신사의 품격>)

▲최우수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소지섭(<유령>), 한지민(<옥탑방 왕세자>)
미니시리즈 부문: 이민호(<신의>), 정려원(<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
주말/연속극 부문: 장동건, 김하늘(<신사의 품격>)

▲우수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박유천, 정유미(<옥탑방 왕세자>)
미니시리즈 부문: 김상중, 김성령(<추적자>)
주말/연속극 부문: 김수로(<신사의 품격>), 신은경(<그래도 당신>)

▲특별연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곽도원(<유령>), 이진(<대풍수>)
미니시리즈 부문: 이덕화(<샐러리맨 초한지>), 장신영(<추적자>)
주말/연속극 부문: 김민종, 이종혁, 김정난(<신사의 품격>)

▲뉴스타상
민호, 설리, 이현우(<아름다운 그대에게>), 고준희, 박효주(<추적자>), 윤진이, 이종현(<신사의 품격>), 권유리(<패션왕>), 박세영(<신의>), 정은우(<태양의 신부> <다섯손가락>)



손현주 추적자 연기대상 SBS 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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