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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 연기자 김현정으로! "악역 잘 어울리나요?"

[인터뷰] KBS 대하사극 <대왕의 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 선보여

13.01.01 10:44최종업데이트13.01.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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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애견과 함께 2007년 펫사업에 진출에 애견브랜드로서의 입질르 다지고 있는 김현정씨가 애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경관


변화와 도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중요한 것들이다. 그것이 고의가 되었든 타의가 되었든 변화와 도전을 통한 인생의 개척은 분명 필요한 부분이지만 또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의 도전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랜세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인기를 받으며 '멍' '단칼' '그녀와의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김현정,  최근에는 KBS1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승만왕후(이영하)의 호위무사 '묘랑'역으로 출연, 강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의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김현정. 그녀를 만나봤다.

김현정은 작년에 '1분 1초'라는 싱글앨범을 발표 후 지난 10월 29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창작뮤지컬 <드림헤어>라는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도 올랐다. 그리고 지난 9월에 드라마에 캐스팅이 돼서 지금은 드라마에 모든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KBS1 대하사극 <대왕의 꿈>에서 적장의 호위무사 역으로 직접 말을 타면서 고난이도의 액션배우 역할도 거침없이 해내고 있다.

-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연기에도 관심이 있었는지?
"그럼요. 그래서 뮤지컬배우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던 거구요. 제 주위에 사실 가수분들보다 배우분들이 더 친한 사람이 많아요. 14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래왔어요. 보통은 가수들이랑 그렇게 지내야 되는데 주위에 다 배우들이 있을 정도로 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심지어 혼자 있을때나 연기가 없을때는 극장에서 나오는 영화는 두 편씩 볼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고 매일 매일 나오는 드라마들도 좋아해요."

- <대왕의 꿈>에서의 맡은 역할 소개 좀 해주세요. 
"악역이죠. 승만왕후(이영아)의 호위무사 역할이에요. 귀문의 일원으로 승만왕후의 명을 수행하는 역인데 드라마의 전개상 나쁜짓을 많이 하고 잔인무도한 부분이 저의 모습과는 1%도 일치하지 않는 역이죠(웃음). 때문에 역할 하나 하나를 너무 힘겹게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조금은 난감해요. 잠깐동안 김주미씨가 교통사고가 나서 방송은 중지되는 일도 있었지만 하여튼 재미있게 잘 하고 있어요."

<대왕의 꿈>에서 악역 묘랑 역할을 맡은 김현정 ⓒ 김현정 트위터


2007년부터는 펫사업에 진출해 애견전문 브랜드서의 입지 다져

김현정은 과거 강아지를 11마리나 키운적이 있을 정도의 소문난 애견인이다. 한 때 그녀의 애견은 대신증권 광고에 출연한 적도 있었으며 현재는 시츄(멍이)와 최근 4개월 전에 입양한 포메리안(짱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다.

'에이미러브즈펫'이라는 펫사업은 언제부터 했는지?
"2007년도에 서울에서 시작했는데 그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강아지 용품이 보편화되거나 다양하지 않았었어요. 그때 당시 저 뿐만 아니라 연예인 여러명이 펫사업을 시작했다가 2~3년 안에 많이 빠지셨어요.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이 줄어든 편이죠. 처음부터 돈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여성의류 등을 했을텐데 강아지가 좋고, 강아지에 옷을 입히고, 변신하고, 강아지가 세련되어 지는게 너무 좋았거든요. 처음에는 사업을 시작해서 물량이 들어나다 보니까 한번은 엄청 힘들었어요. 비가 왔는데 창고가 다 젖고 물난리가 나서 물건이 다 젖어 버린거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여자들이었거든요. 그 사람들은 강아지가 좋아서 이 일을 한 것이지 장사를 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아니다보니까 그런 위기를 다 이겨내더라구요."

- 강아지를 많이 키웠다는데 강아지가 특별히 좋은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반려동물이라고 하는데 집에 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고, 나오면 아쉬워하고, 꼬리를 흔들고, 애정표현을 하고 또 우리 시츄(멍이)는 나이가 12살이나 되다보니까 혼자 있고, 귀찮고 해도 저희 가족 한명만 안 들어와도 밤에 잠을 안자고 현관에서 기다려요. 그럴 때 '아 이런거구나, 가족들과 비교해서도 강아지의 애정이 절대 작지 않구나,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만큼이나 뜨거운 가슴을 갖고 있는 동물이구나'라는 감정이 들어요.

제가 입양해서 기르고 있는 포메리안의 경우 1년 된 아이에요. 4개월 전에 저희가 입양을 했는데 다리 한쪽을 절어요. 태어나자마자 선천적으로 갖고 나온 장애에요. 한번 다른데서 버림을 받아 봤기 때문에 애정이 악착같아요. 저희는 자연스럽게 사랑을 주는데 너무 매순간 절실하니까 그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죠. 질투도 있고 여기서 쫓겨나지 않는게 이 강아지의 목적이고 하루일과고 꿈인 거예요. 그래서 더 자주 안아주고 애정표현을 하니까 좀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얘가 혼자 있으면 심장박동이 엄청나요. 불안한거죠. 끝까지 지켜줘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방송인들이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방송활동에 지장이 있을법도 한데 김현정씨의 경우는 방송활동이 있으면 강아지를 자주 데리고 다닌다. 멍이(시츄)같은 경우는 동물농장을 빼고는 강아지가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 나왔다고 한다. '에이미러브즈펫'에서도 제일 오래된 메인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 인터뷰 중인 김현정씨 인터뷰 중인 김현정씨 ⓒ 이경관


-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너무 살기 힘들잖아요. 돈도 많이 들고 특히나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오늘은 힘들어지고 그러잖아요. 그런 환경적인 것들로 인해 버려지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멍이(시츄)같은 경우는 저의 20대와 같이 한 강아지고 이제 짱이(포메리안)는 30대 40대를 같이할 강아지거든요. 끝까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어떤 방법이든지 그 아이들이 떠날때까지 지켜주는거를 했으면 좋겠고 그걸 할 수 있는 단체들이 많이 생겨서 끝까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활동은?
"우선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아직 계획을 못하는게 뮤지컬 들어와 있는 것도 있고, 앨범을 너무도 내고 싶은 상황인데 앨범 한번 나오는 비용이 엄청나요. 그것도 잘 만들어야 되고 퀄러티도 있어야 되고 이래저래 할 수만 있으면 다 하고 싶은데 우선은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해야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한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김현정은 무대에서의 시원시원한 목소리만큼 성격도 무척이나 시원시원했다. 새롭게 시작한 연기에 대한 열정은 기존 배우들 못지 않게 강했으며 또 음악에 대한 사랑과 정열 역시도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뜨거움을 과시했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안방에 찾아온 가수이자 연기자 김현정. 2013년 그녀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애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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