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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김병만님, 어깨가 많이 무겁죠?

[주장] 아마존 가는 <정글의 법칙> 솔선수범 김병만 이제 멤버들과 힘을 합쳐야

12.12.29 16:20최종업데이트12.12.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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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 족장 김병만이 추성훈을 업고 물을 건너고 있다. 그는 일을 실행하는 데 거침이 없다. ⓒ SBS


<정글의 법칙>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1기의 아프리카 탐험을 시작으로 시베리아, 마다가스카르 등을 거쳐 이제 아마존에서 6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붙박이 멤버였던 리키김이 빠지고, 족장 김병만을 위시하여 추성훈, 노우진, 박정철, 미르, 그리고 여자멤버로 박솔미가 함께 한다.

출발하면서 공항에서는 약간의 술렁임이 있었다. 일정이 맞지 않은 족장 김병만이 하루 늦게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것. 그가 뒤늦게 도착하자 멤버들은 환호했다. 그 전까지 약간은 풀이 죽고 서먹한 모습을 보였던 그들이었다. 김병만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는데 그 묘한 안도감은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대체 그 리더십의 정체는 무엇일까. 

▲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 족장 김병만은 이 프로그램에서 든든한 중심이다. 무엇이든 솔선수범하는 그의 리더십은 신선함, 그 자체다. ⓒ SBS


김병만은 <개그콘서트>의 '달인' 시절부터 기이한 재주들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 그것들은 <정글의 법칙>에서의 생존에 꼭 필요한 것들로 탈바꿈했다. 험난한 고비를 맞이할수록 그의 임기응변의 대응력은 더욱 커진다. 

물론 김병만의 리더십이 무조건 옳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번 회차에서 그는 뗏목을 만들어 강을 건너려 했다. 불어나는 강물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조금은 무모한 결정이었다. 지켜보던 추성훈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는 심사숙고하기보다는 즉각 자신이 생각한 일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여정 중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많이 일어난다. 그 와중에 김병만의 신속한 판단력, 그리고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에 옮기는 기동력은 프로그램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그의 뚝심이 큰일을 맞아 우왕좌왕하는 멤버들의 중심을 잡아주게 되는 것이다.

그의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다. 지시에 그치지 않고 험한 일들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멤버들은 물론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전해준다. 위계질서가 강하다고 알려진 개그계에서도 꽤나 선임에 속하는 그가 <정글의 법칙>에서 보이는 '탈권위적' 행동들은 신선하다. 사회의 각 분야를 통틀어 보아도 이런 종류의 리더십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위기에 대한 그의 대처법들은 현지의 사정이나 지형, 풍토를 잘 모를 경우 하기 어려운 것들이 태반이었다. 위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모습은 이번 여정을 떠나는 그의 가방에서도 발견되었다. 아마존에 대한 자료가 가득 들어있었던 것.

그러나 자칫 그 모든 것이 그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것을 묵묵히 견뎌야 하는 그의 어깨가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닐까. 그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프로그램 전체의 균형이 형편없이 무너진다.

그것을 타개할 방법은 모든 멤버들이 고루 분발하는 것밖에는 없다. 잠재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리더십의 뒤에 숨게 되면 터뜨릴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제 막 출발한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에서는 멤버들 모두가 강한 생존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김병만 정글의 법칙 아마존 SBS 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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