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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거포' 마쓰이, 그라운드 떠난다

일본-미국 오가며 20년간 통산 507홈런...화려했던 선수 생활 마감

12.12.29 09:40최종업데이트12.12.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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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의 승리를 이끈 마쓰이 히데키. ⓒ Newyork Yankees


아시아 최고의 거포 마쓰이 히데키가 화려했던 20년 프로 생활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 8월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된 후 미국에서 새 팀을 구하지 못한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 복귀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마쓰이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장식하길 바랐던 일본 야구계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마쓰이는 199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3할4리,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짧은 안타와 빠른 발을 자랑하는 스즈키 이치로와 달리 마쓰이는 시원한 홈런을 앞세워 '고질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2년 5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화룡정점을 찍은 마쓰이는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최고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은 마쓰이는 입단 첫해 타율 2할8푼7리,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세 자릿 수 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09년에는 일본 선수로서 최초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기량도 저하되고 부상도 잦아진 마쓰이는 결국 주전 경쟁에서 탈락하며 뉴욕 양키스를 떠났고, 지난 3년간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옮겨다녔지만 더 이상 전성기의 활약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마지막 재기에 나섰지만 3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며 타율 1할4푼7리, 2홈런, 7타점으로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마쓰이는 일본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타율 2할8푼2리,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한 마쓰이는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통산 507홈런을 돌파하며 아시아 최고의 거포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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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히데키 뉴욕 양키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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