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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의미있는 3연승,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전자랜드 거센 추격 따돌리며 종료 2초전 결승 득점... 86-85 역전승

12.12.29 09:43최종업데이트12.12.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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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는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2012~2013시즌 동부는 9위에 머무르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로드 벤슨(창원 LG)이 팀을 떠났고 윤호영(상무)이 군입대한 공백을 이승준을 영입하며 메우려 했지만 김주성의 부진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 질식수비의 실종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동부는 27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주 KCC와 창원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동부는 3연승이 없었고, 전반 1, 2쿼터에 앞서다가도 후반 3, 4쿼터에 역전을 당하며 패배를 당한 경기도 많았다.

그러나 동부는 2연승을 통해 살아난 흐름을 이어나가며 3연승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동부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84-85로 뒤진 종료 2초 전에 나온 이광재의 결승 레이업슛에 힘입어 86-85로 신승을 거두었다.

동부로서는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2위를 달렸던 전자랜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침체된 분위기 전환을 확실하게 가져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동부는 1쿼터에 이승준이 11득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보였지만 전자랜드가 문태종의 외곽 득점, 정병국과 이현민의 득점을 앞세워 21-20으로 앞서나갔다. 1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동부의 수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눈길을 끌었다.

2쿼터 들어 동부는 이승준이 7득점을 올렸고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김주성이 8득점, 줄리안 센슬리가 7득점을 기록했다. 동부는 특유의 질식 수비가 살아나면서 전자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고, 종료 직전 이현민에게 버저비터로 3점슛을 허용했지만 50-40으로 앞서며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는 동부가 초반에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17점차까지 점수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동부의 실책을 틈타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고 리카르도 포웰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차바위와 강혁이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3쿼터는 65-61로 동부가 앞선채 3쿼터가 종료되었다.

4쿼터 들어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다. 전자랜드가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수차는 3점에 불과했고 동부는 착실히 2점슛을 성공시키며 1점차를 사이에 두고 추격 가시권을 두고 있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분전을 펼쳤다. 반면 동부는 김주성의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81-83으로 뒤진 종료 22.6초전 진경석의 역전 3점슛으로 84-8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종료 5.6초를 남기고 포웰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84-85로 앞서게 된 것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공격을 지시했고, 스크린을 통한 공격이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텅 빈 골밑을 향해 이광재가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종료 2초를 남기고 86-85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는 먼 거리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이것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경기는 동부의 86-85 승리로 끝이 났다. 30초를 남기고 리드팀이 3번이나 바뀌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동부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을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동부의 핵심인 김주성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18득점 8어시스트 5스틸 1블록 2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승준은 전반에만 18득점을 올리면서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전자랜드의 매치업을 이용해 두 선수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것이 이날 승리의 요인이었다.

동부는 이날 승리를 통해 3연승을 기록하며 8승 17패를 기록했고, 순위는 9위를 유지했지만 3연승을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1위 서울 SK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고 울산 모비스에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하게 되었다. 양팀 모두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이날 경기였다.

동부로서는 시즌 내내 고민했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한 경기였다. 역전패가 많았고 3연승이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해결했다. 양팀 모두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경기에서 동부가 이날 경기를 좋은 계기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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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프로미 김주성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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