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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속 '네오 서울' 한국일까, 일본일까?

[현장] 13일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내한 기자회견 열려

12.12.13 14:06최종업데이트12.12.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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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톰 티크베어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감독, 배우 배두나, 배우 짐 스터게스, 앤디 워쇼스키 감독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톰 티크베어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감독, 배우 배두나, 배우 짐 스터게스, 앤디 워쇼스키 감독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이정민

평소 친분을 쌓았던 3명의 감독이 영화로 뭉쳤다. 감독들은 자신의 영화에 몰두해 자신의 세상에 갇혀 살기 쉽기에 함께 일하지 않으면 그 우정을 유지하기 힘들단다.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연출했던 톰 터크베어의 만남은 바로 이렇게 시작됐다.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출을 맡은 앤디&라나 워쇼스키와 톰 터크베어 감독, 배우 배두나, 짐 스터게스 등이 참석했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849년부터 2321년까지 50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6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톰 터크베어 감독이 작곡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와 톰 행크스,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배두나 등 배우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맡아 시공을 오간다.

"통합되어서 차별, 구분 없는 세상 표현하고 싶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꽤 머리아픈 작업이었을 테지만 앤디 워쇼스키 감독은 예상외로 "어렵진 않았다"고 밝혔다. 원작을 해체한 뒤 6가지 스토리의 연관관계를 찾고 주요 인물의 인간관계, 전생과 후생을 분석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일종의 게임 같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두나와 짐 스터게스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2144년의 '네오 서울'은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 듯한 느낌이다. 무슨 뜻이냐고? 우리가 아는 '서울'이 아니라 일본, 중국까지 모두 섞인 '동양'을 가리키는 듯하다. 장혜주(짐 스터게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손미-451(배두나)이 머무는 곳은 다다미방인데다, 배경은 흩날리는 벚꽃이다.

슬라이드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 포토타임에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브이자를 그리자 배우 배두나가 크게 웃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 포토타임에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브이자를 그리자 배우 배두나가 크게 웃고 있다.이정민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시각적인 표현은 하나의 선택이다. 보는 분들이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의 고정관념과 관습, 인습에 따라 보고자 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라나 워쇼스키는 "사실 영화를 통해 일본적이냐, 중국적이냐, 한국적이냐를 구분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관습을 뛰어넘어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통합되어서 차별이나 구분이 없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게 바로 사랑이다.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또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후대에 무엇을 남길까 생각하게 하는 영화"

슬라이드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틸다와 클론 손미-451 등 주요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배두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틸다와 클론 손미-451 등 주요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배두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정민

배우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손미-451과 멕시코 여자, 어윙(짐 스터게스)의 아내 틸다 역을 소화하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데다 2편의 일본 영화를 찍어서 낯설어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빨리 영어를 익히고 적응하려고 혼자 향한 미국. 그곳에서 배두나는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먼저 다가가는 것을 잘 못한다. 하지만 저녁 식사 자리 등이 생기면 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든 내 성격과 반대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비주(볼을 맞대는 유럽식 인사)도 처음엔 이상하더라.(웃음) 이제는 다 배웠다. 배우들과 아침마다 했다."

"클론인 손미 역을 소화하며 억압된 감정을 멕시코 여자를 연기하며 풀었다"고 밝힌 배두나는 "난 행운아다"라면서 "일본 영화, 할리우드 영화, 한국 영화에 차이점은 물론 있겠지만 국경보다는 감독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슬라이드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애덤 어윙과 장혜주 외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짐 스터게스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애덤 어윙과 장혜주 외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짐 스터게스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민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윤회'다. 어쩌면 국내 관객에게는 익숙하다 못해 진부하게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감독들은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에 대한 균형이 잡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짐 스터게스는 "후대에 무엇을 남길까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오는 2013년 1월 10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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