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해피엔딩>의 배우 최민수(<오마이스타> 자료사진)이정민
배우 최민수가 열악한 국내 드라마 촬영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최민수는 20일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에서 열린 JTBC <해피엔딩> 기자간담회에서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태프들이 쉴 수 있는 시설만이라도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같은 날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방송출연 표준계약서 개정안을 놓고 공청회를 벌인 데 따른 것. 이날 공청회에서는 드라마 하루 최대 촬영시간을 최대 18시간으로 제한하고, 18시간 촬영을 3일 연속으로 이어갈 수 없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정안 초안이 발표됐다.
최민수는 이를 두고 "우리끼린 (개정안이) 나오면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외국에서는 이런 걸 기본으로 아는데 (지금 개정안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랄 것"이라며 "사람을 표현하는 작업이 사람답지 못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다 보면 매일 밤을 새우고 스태프들은 한두 시간만 잠을 자고 옷만 갈아입고 촬영하러 나온다"며 "(방송국) 윗사람들에게 돈이 그렇게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태프가 쉴 수 있는 시설만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년 동안 떠들었는데도 관철이 안 된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한 최민수는 "몸이라도 편히 쉬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시간에 쫓겨) 막장드라마가 나오고 쪽대본이 나오지 않느냐"라며 "밀린 방학 숙제를 한 번에 하는 것처럼 한 번 시간이 쫓기는 상태에서 촬영했는데 예상외로 결과가 좋으니 관행이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러다가는 배우도, 스태프도 모두 죽는다"고 다시 한 번 심각성을 강조한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논의는 기본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좋은 일이긴 하지만, 관철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다니 기분이 좋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최민수는 JTBC <해피엔딩>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가장 김두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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