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화면 ⓒ MBC
지난 25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박완규가 선곡한 임재범의 '고해'(작곡 송재준·임재범, 작사 채정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고해'를 작곡한 송재준 씨는 26일 오전 <나가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방송국 측에서 제가 작곡가라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고 통화를 했음에도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방송에 내보내 당황함을 금할 수 없다"며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고해'의 모든 사용을 금해주시고 재편곡작업 역시 금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송 씨는 "(방송에서) '고해'라는 곡을 임재범씨가 몇 분 만에 쓱싹 써버렸다는 사실이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이해가지 않는다"며 '고해'는 "제가 1997년도에 쓴 곡으로 모든 작곡가와 작업을 하던 모든 스태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송 씨는 "('고해'는) 근 1년 넘게 작업한 곡으로써 신중히 완성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국 측에서 검증 없이 간단히 임재범 씨가 혼자 작곡한 것으로 방송한 것은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에 노출되어 본인의 명예가 훼손되었고, 본인의 명예를 다시 복구할 길이 없어 보이나 최선으로 본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복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이것이 안 될 시에는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나가수> 연출을 맡고 있는 이지선 PD는 <오마이스타>에 "아직 (작곡가 송재준으로부터)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지금은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 <나가수>에서는 박완규가 11라운드 2차 경연곡으로 임재범의 '고해'를 선택한 가운데, 임재범이 박완규와의 만남에서 '고해'는 자신이 10분만에 써내려간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