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MAMA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지나가는 스타들을 보기 위해 도로 옆에서 기다리던 싱가포르 팬들을 만났다.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답게, 인도인·말레이시아인·중국인 등 구성이 다양하다. 이들은 대부분 MAMA 티켓을 사지 못한 팬들이었지만, K-pop 스타에 대한 열정은 공연장에 들어간 팬들 못지 않았다.
이현진
비스트를 좋아한다는 써리(17)는 김수현(<드림하이>, 송삼동 역)을 아냐고 묻자 거의 자지러질 듯한 반응을 보이며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씨엔블루를 좋아하는 하니(21)는 정용화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커플이었던 소녀시대의 서현의 팬이기도 했다. 남자친구와 작년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씨엔블루 콘서트에도 함께 다녀온 하니는 "얼굴, 춤, 노래도 훌륭한 한국 스타들이 전부 좋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인 하니에 따르면, "한국 스타들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에도 보이 밴드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슈퍼주니어·소녀시대·비스트·2NE1 등 한국의 아이돌 그룹과 이병헌·송승헌·김희선·송중기 등이 참석한 MAMA가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였던 셈. 3시간이 넘는 긴 공연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너무 짧았다"고 말했다. 30일 호텔 로비에서 2NE1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팬 크리스탈벨(17)은 "어제 MAMA 공연은 장관이었지만, 노래를 좀 더 듣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무대 디자인과 퍼포먼스는 독특해서 좋았다"고 평했다.
▲싱가포르의 신문 11월 30일자 1면에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MAMA 관련 기사가 실렸다. 이 신문은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한국 연예계의 최고를 가리는 행사에 참석했다"며 "13주년을 맞은 이 시상식이 한국 밖에서 행사를 열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이현진
MAMA가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받아 본 싱가포르 신문 'The Straits Times' 1면에는 슈퍼주니어 이특에 환호하는 팬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 신문은 "198달러의 MAMA mosh pit(무대 바로 앞 스탠딩석) 티켓을 가진 팬들이 공연 전날인 월요일 저녁 7시부터 줄을 서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우산 없이 담요와 물만 가진 팬들은 밖에서 아이돌을 보기 위해 애쓰기보다, 안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고 MAMA에 대한 열기를 전했다.
이번 MAMA 공연을 두고 국내 '특정 소속사끼리 상 나눠 갖기' '시상식이라기보다 공연'이라는 분석과 달리, 현지 팬들은 한국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열광했다.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를 주도하고 확장하는 것이 MAMA의 목표라면, K-pop 해외 공연으로서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것이 어떻게 'Music Makes One'이라는 기치 아래 아시아를 아우르는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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