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은 감독우리은행 농구단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김광은 감독이 선수 폭행 파문으로 사퇴했다.
우리은행 농구단은 11월 30일 김광은 감독이 폭행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후임 감독이 결정될 때까지 조혜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며 지휘봉을 맡겼다.
김광은 감독은 지난 27일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가드 박혜진의 목을 잡고 벽에 밀치는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광은 감독은 선수를 훈계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해라고 부인했지만 박혜진 선수 부모는 폭행죄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파장이 커지자 김광은 감독은 스스로 물러났지만 폭행 의혹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정확한 진상을 조사를 한 뒤 김광은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폭행의 진위 여부를 떠나 지난 2007년 박명수 감독이 선수 성추행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우리은행은 김광은 감독마저 불명예 퇴진하면서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선수 시절 서울 SK에서 활약했던 김광은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뒤 인성여중, 인성여고를 거쳐 지난 8월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수년간 간판 선수들이 자유계약(FA)으로 풀려나 다른 팀으로 떠나면서 전력이 악화되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웠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면서 최하위로 떨어져 김광은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압박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포츠의 심각한 고질병이었던 선수 폭행이 잊을만 하면 또 다시 일어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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