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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만든 순도 100%...<오천만의 탑밴드 樂 페스티발>

디시인사이드 탑밴드 갤러들이 추진한 락페스티발 성황리에 끝나

11.11.15 11:39최종업데이트11.11.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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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홀릭 입구 자! 자! 개로리들 입장
사운드홀릭 입구자! 자! 개로리들 입장윤솔지

최근 종영한 KBS <밴드 서바이벌-TOP밴드>(이하 <탑밴드>)를 지지하는 디시인사이드 탑밴드 갤러리에서 추진되었던 <오천만의 탑밴드 樂 페스티벌>(이하 <갤락페>)가 11월 12, 13일에 열렸다.

쌀쌀했던 날씨에도 <갤락페>에는 <탑밴드>에 참가한 밴드들과 그들을 후원하는 누리꾼들이 홍대 사운드홀릭 공연장에 한데 모여 평균 8시간씩 공연을 진행하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갤락페>는 <탑밴드> 종영 이후 출연했던 밴드들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던 것으로, 예매 시작 6일 만에 모든 입장권이 판매된 바 있다.

'평균 8시간' 공연...하지만 밴드도, 관객도 즐거웠다

<탑밴드> 종영 이후, 이제 소위 말하는 '방송빨'은 조금씩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 이제 <탑밴드>를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인디밴드가 어떤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대중문화에 더는 '아웃사이더'가 아닌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한번에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갤락페>는 라인업 설정부터 식순, 공연 에티켓까지 모두 누구 한 사람의 지시나 취향에 따르지 않는 대신 공동의 '팬심'으로 꾸준히 추진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갤락페>에는 <탑밴드> 16강에 진출한 밴드들은 물론, 예선에서 탈락한 '쓰레기스트'와 '로맨틱워리어'가 오프닝 무대에 섰다. 또한 8강에서 '톡식'에게 패한 '2stay'는 프로그램 출연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이야기하며 브라운관에서 못다 보여준 그들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블루니어마더'는 "이날만을 기다려왔습니다"라며 <갤락페>가 보여준 감동에 또 한 번 감사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WMA'의 보컬 손승연 씨와의 합동 공연도 선보였다.

모두! 뛰어!! 브로큰발렌타인의 공연
모두! 뛰어!!브로큰발렌타인의 공연윤솔지

보통의 합동 공연이라면 촉박한 시간 탓에 몇 곡만 부르고 내려오기에 십상이지만, <갤락페>는 밴드마다 깨알 같은 농담과 <탑밴드> 뒷이야기, 그리고 탑밴드 갤러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이야기하며 관객과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브로큰 발렌타인은 번아웃하우스의 '시계추', 포(POE)의 '페이퍼컵', 톡식의 '나 어떡해', 게이트 플라워즈의 'F.M.', 엑시즈의 '고래사냥' 등 <탑밴드>에서 화제가 됐던 타 밴드의 노래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퍼포먼스까지 완벽히 재현해내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게이트플라워즈 보컬 박근홍 씨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탑밴드>가 이제는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장을 구하기도, 그런 계획을 추진하기도 마뜩잖은 상황일 텐데 자발적으로 이런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감동 받았습니다. 그냥, 한 마디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이날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공연장을 꽉 메운 관객도 하이힐에서 단화로, 급기야는 맨발로 하루 여덟 시간이 넘는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갤락페>가 끝난 후 이를 추진한 디시인사이드 탑밴드 갤러리에서는 관람 후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내년에도 또 추진하자'는 주장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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