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상지대 이학민선수 상지대와 호남대 경기 장면
이종득
2011년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로 선발된 강원 상지대는 현재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9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골키퍼 부재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첫 경기에서 강호 한양대를 4-1로 가볍게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부산의 강호 동아대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영동대를 5-2로 잡아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그리고 23일 열린 본선 토너먼트 32강전에서 경기대를 4-2로 물리쳤고, 25일 열린 16강전에서는 신흥강호로 떠오르는 호남대를 역시 4-2로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16강전 경기는 사실 상지대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축구관계자들은 예상했다. 골키퍼가 필드 선수라는 약점을 갖고 있는 상지대를 상대로 지난 7월에 태백시에서 열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4강에 오른 막강한 호남대의 공격력이 골 폭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모두들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다른 결과로 막을 내렸다.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호남대였다. 전반 10분 경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쉽게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하지만 상지대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호남대의 수비진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이건우가 페널티박스 아크 외곽에서 25미터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의 벤치는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했고, 후반전이 시작되어 다시 호남대가 먼저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하지만 상지대의 공격력은 더욱 불이 붙기 시작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상지대 박준강이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곧이어 현재까지 9골을 넣으며 물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이학민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상지대는 경기 막판 호남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쐐기 골까지 성공시키며 4-2로 경기를 끝냈다.
▲상지대 송상우감독하프타임에 전술지도를 하고 있는 송상우감독이종득
경기를 마친 송상우 감독은 골키퍼가 없는 팀을 이끌고 경기에 참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다른 무엇보다 선수들을 믿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골키퍼가 약점으로 노출되었으니 상대에게 무조건 슛 찬스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강조했으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또한 "필드에 있는 전 선수들이 골키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므로 집중력이 높아져서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점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예선전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매 경기 다득점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전술이 있다면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우측 미드필더로 활동하는 윤성우의 활약을 먼저 말했다. "기본기가 좋고, 볼 터치 능력과 드리블 돌파가 뛰어나 수비수를 몰고 다니면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골 결정력에 물이 오른 이학민과 이건우의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데, 이건우는 1학년 생으로 대학축구에 완전히 적응을 하여 2학년인 이학민과 함께 팀의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1 U리그 경기와 지난번 추계대회에서도 수비가 불안했고, 쉽게 실점을 하는 경기를 자주 보여주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팀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센터포워드로 활약한 김승연을 중앙 수비수로 내려 수비를 보강했는데, 박남선과 콤비플레이가 잘 이루어져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윤성우의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정확하게 이루어져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입생 4명이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전술이해능력이 다소 떨어졌던 점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전국체전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는데, 메달 가능성에 대하여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다음 달이면 골키퍼가 복귀하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으니 기대하고 있는 이상의 성적으로 강원 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끝으로 골키퍼 없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팀의 주장이고 중앙 수비수가 본업인 한희훈이 골키퍼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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