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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하의 날, 어김없이 비가 오네요"

[현장] 고 박용하 1주기 추모식 불교 법요로 진행...일본팬 1500명 입국

11.06.30 11:11최종업데이트11.08.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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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0일 고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이 파주 약천사에서 있었다. 박용하는 작년 6월 30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6월 30일 고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이 파주 약천사에서 있었다. 박용하는 작년 6월 30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요나엔터테인먼트

"내가 그들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009년 8월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했던 박용하는 그렇게 약속했었다. 2010년 5월 '요나스쿨'의 기공식을 위해 다시 차드를 찾고 약속을 지켰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내가 다시 올게, 꼭 살아 있어"라고 희망을 건네주던 박용하는 정작 이 세상에 없다. 오늘 6월 30일은 박용하가 떠난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작년 6월 30일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났던 박용하를 추모하는 1주기 추모식이 위패가 안치된 경기도 파주 약천사에서 30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수백 명의 팬과 취재진이 참석했다. 1년 전 박용하의 장례식 때도 비가 내렸었다.

 파주 약천사에서 있었던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대부분 일본팬들이었다. 요나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1500명의 팬이 입국했다.
파주 약천사에서 있었던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대부분 일본팬들이었다. 요나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1500명의 팬이 입국했다. 이현진

요나엔터테인먼트 김재현 본부장은 "용하의 날이라 그런지 어김없이 비가 온다"며 "여기까지 오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추모 행사는 불교 법요로 진행됐다. 참석한 팬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질서정연하게 분향 순서를 지켰다.

추모객은 대부분 일본 팬들이었다. 요나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주기 추모식을 위해 박용하의 일본 팬클럽 '썸머 페이스 재팬' 회원 약 1500여 명이 입국했다. 작년 49재와 100재 때도 기꺼이 먼 곳까지 찾아와 떠난 사람을 추모하며 슬픔을 나눴던 그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박용하를 잊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년 여성 팬 중에는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는데 지팡이에 의지하거나 휠체어를 타고 식에 참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여성 팬은 "먼 곳까지 오는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았다,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왔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박용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바로 눈물을 보이며 "너무나 예쁜 사람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목이 메는 듯 말끝을 흐렸다.

 추모식에 참석한 박용하의 팬들은 분향을 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눈물을 흘렸다.
추모식에 참석한 박용하의 팬들은 분향을 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눈물을 흘렸다.이현진

추모식은 정오까지 3시간 정도 진행된 후 박용하의 유골이 안치된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이동해 헌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2010년 10월 위암으로 세상을 뜬 박용하의 아버지도 함께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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