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의 수비수 이승엽. 한라는 하이원을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펼치게 된다.
김형일
한라 vs 하이원 한국더비 라이벌전 격돌
전술부분과 팀 조합에 집중적인 시험 무대 될 것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라이벌을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들을 치른다.
한라는 오는 19일과 20일, 하이원을 상대로 시즌 5차전과 6차전을 치른다. 19일(토) 경기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오후 6시부터 치러지며 20일(일) 경기는 오후 12시 30분, 일산 어울림누리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결은 양팀의 올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들이다.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 최초의 통합프로 리그, 아시아리그는 최근 동계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국가대표로 부름을 받았던 양팀의 주요 선수들은 이제 모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한라로써는 이번 대결에서 큰 부담 없이 하이원을 상대한다. 현재 승점 61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한라는 이번 2경기의 결과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3,4위가 최종 결정 나게 된다. 1위의 오지와 2위의 크레인스 역시 이번 주말 2연전에서 격돌하게 돼, 이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아직까지 한라의 플레이오프의 첫 상대를 좀처럼 예상하기 힘들다.
한라의 경우 3위로 진출할 경우 준결승에서 승리 시, 4위팀이 1위팀을 잡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챔피언 결승전에서는 홈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어 이번 하이원전에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리그에서는 총 7개팀 중 4팀만이 포스트 시즌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라는 하이원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위한 전술변화와 선수 조합 등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파워플레이와 페널티킬의 스페셜 팀을 비롯해 1-2-2, 2-1-2, 수비진영에서 퍽을 가지고 나오는 브레이크 아웃, 포체킹과 수비 위치 등 다양한 부분에서 최종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총 4번을 만난 양팀은 현재 상대 전적 2승 2패로 호각세다. 안양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 4연전에서 하이원이 1차전 4-2 역전승을, 2차전에서는 한라가 4-3 역전승을 올렸고, 춘전 의암구장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는 한라가 6-2로 대승했지만 4차전에서는 하이원이 4-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역대 통산 상대전적에서 양팀이 정확히 19승 1무 19패(한라 1연장승 포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안양 홈구장에서의 성적은 통산 10승 1무 8패(1연장승 포함)로 한라가 약간 앞서고 있다.
하이원은 창단 후, 아시아리그에 뛰어든 지난 2005-2006 시즌(PO진출 실패) 이후 5시즌만에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행이 좌절됐다. 사령탑에 김윤성이 감독이 부임되는 동시에 지난 전 공격수 송치영이 코치를 맡았고 미국교포 공격수 알렉스 김(영국행), 공격수 트레버 갤런트(오스트리아 2부), 수비수 제로미 밴 호프, 오현호(은퇴), 김윤환(한라 이적), 주장 황병욱(군입대), 골리 엄현승(한라 이적), 김유진(은퇴) 등과 결별한 이들은 오프 시즌에서 혈기 넘치는 센터 김형준과 수비수 김범진을 대학에서, 수문장에는 중국팀에서 뛰었던 일본 골리 이노우에 미츠아키, 고려대 출신의 이원, 전 한라 백업 김선기를, 외인에는 전 NHL 1라운드 지명 공격수 알렉스 부레를 비롯해 전 NHL 에드몬턴 오일러스 수비수 브라이언 영, 마이너리거 짐 잭슨을 영입했지만 결과는 예년 시즌 성적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안고 말았다.
시즌 중반에는 팀 역대 가장 긴 10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야심차게 영입한 부레를 방출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으며 수비수 잭슨은 얼마 전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이중국적 공격수 다르시 미타니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시즌 후반에 가세하면서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로 매우 뜨거워 결코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의 수비수 이승엽은 하이원과의 주말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있어서 이제 3위 또는 4위가 될 수 있다. 남은 두 경기동안 전술적인 면이나 파워플레이, 페널티킬 등 동료들간에 의논해서 확실한 틀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고 이어 "하이원과는 늘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은데 한라 나름대로의 색깔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벌써 이렇게 정규시즌도 끝나가지만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팬들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19일(토) 경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특별 이벤트로 아이스 슬레이지하키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날 경기에서는 강원도청팀과 경기도팀이 각각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라와 하이원과의 경기 종료 후, 빙상장 로비에서 플레이오프 출정식을 가질 예정으로 팬들과 선수들이 잠시나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구단은 이날 아시아리그 우승컵을 로비에 전시할 예정(오후 4~7:30분)이며 이 우승컵은 일본 도쿄에 있는 아시아리그 사무국으로 반환된 후, 챔피언 결승전이 끝나면 올 시즌 우승팀에게 전달되게 된다.